BLOG main image
문의 : ozikorea@hanmail.net, facebook.com/ozikorea

春雪

2018.03.11 21:58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됐으니.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좀 심했다.

허나,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절기 얘기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새싹이 움을 틔우기 시작한다는 경칩 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무지막지한 봄눈이 내렸다.

산촌에 사는 사람들은 봄눈을 무서워한다. 무거운 습설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긴 겨울 동안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의 흔들림으로 인한 재해를 겪기도 한다. 대신 봄눈은 순식간에 녹아 흐른다. 그래서 산골에는 봄 홍수라는 말이 있다. 눈 녹은 물이 여름 홍수 못지않게 계곡은 넘쳐흐른다.

겨울을 아쉬워하는 마음이지, 봄을 재촉하는 마음인지, 봄눈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in 무주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에 내린 눈  (1) 2018.04.08
장인의 손  (2) 2018.03.11
春雪  (4) 2018.03.11
벽화  (1) 2018.02.23
이 계절에는 그곳이 그립다.  (0) 2017.11.11
길 위에서 만난 가을  (3) 2017.11.08
Posted by 눌산

카테고리

전체 글보기 (2074)
뜬금없는 여행 (306)
마을-오지 (110)
무주 이야기 (306)
여행칼럼 (127)
산중일기 (626)
걷다 (97)
그꽃 (319)
그집 (73)
도보여행 (109)
프로필 (1)

달력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