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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ozikorea@hanmail.net, facebook.com/ozikorea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수분리(水分里)를 벗어납니다. 긴 도보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설레임입니다. 만나게 될 사람과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기대겠지요.

수분리의 또 다른 지명은 물뿌랭이 마을입니다. 그연유에 대해 장수군에서 설치한 표지판에는 아래와 같이 적고 있습니다.

수분리는 금강의 첫동네로 옛적에는 물뿌랭이(물뿌리의 사투리) 마을로 불리었던 흔적이 있다. 1986년 경 이 마을에 살고 계시던 할머니의 말씀 중에 "처녀적 이 마을로 시집 올 때 중매 할멈께서 시집가는 마을은 물뿌랭이 마을이여 혓고, 그렇게들 부부르기도 혓지"하셨다.
옛날부터 물뿌랭이 마을로 불리었다면 금강의 발원지임을 알고 계셨을까? 금강의 뿌리 마을은 큰 의미가 있다. 맑고 아름다운 금강만들기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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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리를 벗어나 수분천이란 이름의 소하천을 따라 갑니다. 이 물길이 금강의 시작인 셈이지요.

옛 수분분교 자리에 건축 중인 '금강사랑물체험관'의 미래가 내내 걸립니다. 씨잘떼기없는 짓거리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으까요. 고요한 산마을 한가운데 지어진 구조물은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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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천은 19번 국도와 나란히 흐릅니다. 19번 국도는 한창 확포장공사 중입니다. 가급적 도로를 멀리 두고 걸어갑니다.

오수방향으로 향하는 13번 국도가 나눠지는 개정삼거리 용계마을 앞 송림입니다. 뜻하지 않은 한여름 날씨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쉬어갑니다. 정자도 있어 낮잠 한숨 때리면 딱이겠다 싶지만, 도보 첫날이라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잠이 오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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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깐 누웠다 요녀석들 때문에 다시 일어 났습니다. 소소한 풍경 하나하나에 눈길이 갑니다. 도보여행만의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걸어가면서는 눈에 확확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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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정삼거리에서 수분천을 따라 갑니다.
팔공산에서 흘러 온 용추천과 만난 수분천은 금방 두 배가 됐습니다. 장수 읍내 가까이 가서는, 제법 강다운 모습으로 바뀝니다. 알고 봤더니 하천정비사업으로 강폭이 넓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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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읍 두산리에 들어서자 도저히 걸을 수 없을 만큼 맨 먼지가 날립니다. 바람도 만만치 않지만, 저 아래 공사장에서 날라 온 먼지로 보입니다. 더구나 가마솥 누룽지 긁듯 모래며 수초들을 죄다 긁어내버린 하천바닥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발길을 돌려 잠시 국도를 따라 읍내로 방향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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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만나는 의암사(논개사당)입니다. 아이들이 소풍나온 모양입니다. 초록빛에 눈도 마음도 맑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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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사 앞으로 두산제의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의암사는 장수 현감 정주석이 주(朱)논개의 충절을 찬양하며 장수 탄생일을 기리기 위하여 1846년 논개생장향수명비를 세운 후 1955년에 군민들의 성금으로 남산에 사당을 건립하였으며, 1974년에 현 위치로 옮겨왔다. 경내에는 "矗石義妓論介生長鄕竪名碑(촉석의기논개생장향수명비)" 가 있고, "의암사"라는 현판이 걸린 사당에는 논개의 영정(김은호 화백 작)이 있으며 외삼문과 내삼문, 충의문이 차례로 있다. 기념관에는 약간의 논개의 유품과 남편 최경회 장군의 유품이 진열되어 있다.

논개는 선조 26년(1593년) 임진왜란시 왜군이 진주성을 점령, 남편 최경회, 김천일, 고종후 장군 등이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하자 남편의 원수를 갚고 설욕하기 위해 촉석루에서 벌어진 왜군 승전 잔치에 기생을 가장하고 참석하였다. 주흥에 도취된 왜장을 남강가 바위로 유인, 그의 허리를 껴안고 함께 강속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당시 논개의 나이는 19세였다. 조정에서는 그녀의 순절을 높이 찬양하며, 예문관으로부터 의암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진주 촉석루 곁에 사액 정문을 지어 그 넋을 위로, 추모하게 하였고 투신한 바위를 의암이라 부르게 되었다.1955년 장수에 사당을 지어 "의암사"라 명하고, 논개의 영정을 모셨으며 매년 음력 9월 3일 주(朱)논개제에는 각종 문화행사가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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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사 뒤 충헌탑에 오르면 장수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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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사당을 내려와 장수 읍내로 들어갑니다. 장안산 물줄기 장수천이 한가운데를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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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에 있는 노하마을 골목길입니다. 돌을 촘촘히 박은 담벼락이 이채롭니다. 똑같은 모습으로 단장해서 깔끔해 보입니다.

장수경찰서 골목으로 접어듭니다. 다시 금강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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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강교에서 다시 금강을 만납니다. 걷기를 멈추게 한 맨 먼지의 근원지가 바로 여기 였군요. 강바닥을 박박 긁어 내고 있는 현장입니다. 분명 이유야 있겠지만, 모래와 수초가 사라진 강이 과연 제 역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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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읍을 오른편에 두고 내려갑니다. 연이어 작은 지천을 받아들인 금강은 점점 강폭이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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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은 규모의 보가 자주 목격됩니다. 보를 중심으로 좌우측의 모양이 전혀 다름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가마솥 누룽지 긁어내듯 박박 긁어버린 강과 그렇지 않은 강의 차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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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읍내를 거의 벗어날 무렵 근사한 숲을 만납니다. 자작나무와 노송의 조화가 멋스럽습니다. 영화 '닥터지바고'에서 마차가 달리던 그 자작나무 숲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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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세우고 연출사진 하나 남깁니다.이렇게 멋진 길을 가냥 지나치면 서운하니까요. 맘먹고 갖고간 삼각대가 애물단지지만 이런 풍경을 만나면 아쉬울 것 같아 소형으로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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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은 눌산도 모르던 곳입니다. 바로 근처에 눌산이 아는 더 멋진 숲이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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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입니다. 19번 국도 장수 외곽도로를 달리다 보면 보이는 숲입니다. 장수보건의료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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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마을 앞에서 장수 읍내와 멀어집니다. 이젠 제법 강다워보입니다.


[tip] 도보여행은 지도 한장이면 충분합니다. 눌산은 영진문화사 발행 5만분의 1 지도를 낯장으로 찢어서 갖고 다닙니다. 강행은 강만 따라가면 되기에 쉬울 것 같지만 걸어서도 갈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그럴땐 지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지도에 표기된 지명과 다른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바로 한자지명과 우리말 지명 차이라 보시면 됩니다. 새터도 지도에는 신기(新基)마을로 표기되 있습니다. 똑 같은 말입니다.


금강 도보여행 -1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 -> http://www.nulsan.net/929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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