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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183

벌집 퇴치에는 뿌리는 모기약이 최고! '풀과의 전쟁' 만큼 신경쓰이는 일이 '벌과의 전쟁'입니다. 장맛비가 그치고 난 뒤 미당은 그야말로 풀밭입니다. 낫으로 베고, 손으로 뽑고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니까요. 봄부터 여름 내내 풀뽑는 일은 일상입니다. 인내와 지구력의 싸움이죠. 어떤 책에서 보니까 도 닦는 일에 비유했던데,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또 하나, 벌집이 문제입니다. 요녀석들이 앙큼하게도 꼭 구석진 곳에 벌집을 만듭니다. 잘 안보이는 곳들이죠. 갑자기 달려들기도 하죠. 그럼? 벌침 맞는거죠.^^ 하지만 갑자기란 표현은 틀린 얘깁니다. 스스로 위협을 느꼈을때죠. 지난 여름에도 그렇지만 올 해도 손님이 벌에 쏘인 경우는 없고, 저만 피해를 당했습니다. 주인을 알아보나 봅니다. 벌집은 간단하게 퇴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뿌리는 모기.. 2009. 7. 23.
산중일기 저~기 저 아래. 산중일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시골살면서 보고 느낀 소소한 일상을 적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일기라는게 국민학교 다닐때나 지금이나 꼬박꼬박 쓴다는게 어렵습니다. 그동안 너무 소홀이 한 것 같아. 앞으로 잘 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쓸려고 마음만 먹으면. 하루 하루 한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요. 마당에 두어번 나갔다오면 하루가 갑니다. 산골생활이 적적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도시 생활보다 더 바쁜데요."하면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한 일은 없는데. 하루가 금방가니까요. 아마도. 눈에 보이는 일들이 아니어서겠지요. 손가락을 다친 후 처음으로 나무하러갔습니다. 6월 초까지는 벽난로에 들어갈 땔감이 필요하니까요. 겨울동안 부지런히 한다고 했는데. .. 2009. 3. 24.
아침에 만난 백련 지난 여름 이른 아침. 섬진강 상류 진안 신암리를 지나다 작은 못에 핀 백련을 발견하고 차를 멈췄습니다. 특별히 알려진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지나는 차도 뜸한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사람도 그렇듯 꽃도 누군가 바라봐 주면 좋아합니다. 관심은 사랑이고 애정의 표현이니까요. 근 한달간. 이런 저런 일로 피곤에 지쳐 아침이면 몸이 무거웠는데 오늘 아침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산중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그렇다고 산중 생활을 처음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10년은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독 기온차에 민감한 제 몸은 그걸 받아들이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여름에도 늘 가벼운 자켓 하나쯤 차에 실어놔야 맘이 편할 정도로 급격한 기온차는 몸을 무겁게 합니다. 아무튼. 오늘 아침은 몸.. 200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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