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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자루 7천 개로 흙집 지은 봉화 동막골

경상북도 봉화에 20kg 쌀자루 7천 여개로 지은 흙집이 있습니다. 일명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로 나홀로 집을 짓는 사람들에게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건축공법입니다. 말로만 듣던 쌀부대 집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취재 목적이었지만, 내심 이 집 구경이 목적이었습니다. 눌산은 흙집을 내 손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니까요. 눌산의 꿈은 '오두막'입니다.^^


경상북도 봉화 동막골에 있는 흙부대 집입니다.
이 집을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의문점이 참 많았습니다. 쌀자루에 흙을 담아 지었다면 혹시 무너질 염려는 없을까? 흙집의 특징인 벽 갈라짐은 어떨까, 당연히 심하겠지? 과연 나홀로도 가능한 집일까? 등등 하지만 그 염려는 기우라는 걸 알았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흙집입니다. 안이고 밖이고 황토로 바른. 벽채의 두께가 45cm에 달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당연히 시원한 집입니다. 단적인 예로, 마당에서는 핸드폰이 잘 터지는데, 실내로 들어가면 먹통이 됩니다. 참 희한한 건축공법이구나 하면서도 이런 흙집 한번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출처 : 동막골 카페

집을 지을 당시 사진입니다. 동막골 흙집의 주인 오영미 씨 가족과 그 친구들의 도움으로 손수지은 집입니다.

자, 그럼 흙부대집, 즉 어스백 하우스란 뭘까요?
이 건축공법은 1984년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달에 건축물을 짓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던 중 이란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네이더 카흐릴리(Nader Khalili)가 달에 흙을 부대에 담아 쌓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후 네이더 카흐릴리는 칼러스 연구센터를 세우고 본격적인 이 건축물 연구 및 보급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 동막골 카페

지금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흙부대 건축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흙부대 집은 단점보다는 정점이 더 많아 보입니다. 흙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경제적입니다. 또한 재료가 흙이기 때문에 새집 증후군도 없고, 벽채의 두께가 45cm 이상 되기 때문에 단열과 축열 효과가 높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지을 수 있는 단순한 건축공법이라는 것이죠.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말입니다.





봉화 동막골 흙집 내부 모습입니다. 아늑하죠? 오늘같이 촉촉한 날 뒹굴뒹굴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집을 찾아간 날도 비가 왔거든요.^^





이론상으로는 혼자서도 지을 수 있는 집이지만, 사실 혼자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말이 그렇지 쌀부대 7천 여개를 쌓아 올린 집이니까요. 오영미 씨 가족은 본채 20평과 별채 10평을 짓는데 9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텐트에서 생활하면서 말입니다. 작게 시작한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막골 별채는 민박용입니다. 마을 끄트머리 산밑에 있어 쉬어오기 좋은 집입니다. 청량산과 영화 '워낭소리'의 그 어르신 댁이 가까운 곳에 있고, 오영미 씨가 근무하는 '봉화 목재문화체험장'이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동막골 민박 카페 -> http://cafe.daum.net/gogohome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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