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눌산의 뜬금없는 여행1257

금산 보곡산골 산벚꽃길 대세는, 산벚꽃이다. 충남 금산 보곡산골에 산벚꽃이 만개했다. 골짜기로 들어서자 가을 만산홍엽을 연상케 한다. 더불어 개복숭아나무꽃과 하얀 조팝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무에는 싱그러운 연둣빛 이파리가 돋는다. 땅에는 키작은 양지꽃, 개별꽃이 분위기를 더한다. 한마디로, 꽃방석을 깔아 놓은 풍경이다. 이번 주말(20~21일)에는 보곡산골에서 '산꽃나라 걷기여행'도 열린다. 마을 뒷산에 거미줄 처럼 널린 임도를 따라 걷는 코스다. 몇가지 코스가 있으니 능력껏 걸으면 된다. 도로공사와 전원주택 공사로 좀 어수선하다. 하지만 숲으로 들면 고요가 흐른다. 먼지와 따가운 햇볕은 감수하고 가시길.... 아, 내일은 비가 온단다. 일요일은 화창. 보곡산골 '산꽃나라 걷기여행' 4월 20일-21일 2013. 4. 19.
적상산 야생화 적상산은 야생화의 보고이다. 가장 먼저 너도바람꽃이 피고,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큰괭이밥, 현호색, 개별꽃, 나도바람꽃, 미치광이풀이 차례대로 꽃을 피운다. 가장 마지막으로는 거대한 군락을 이루며 피나물이'천상의 화원'을 만든다. 이들은 대부분 3월부터 5월 초까지 피는 녀석들이다. 이후에 피는 녀석들은 어디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기에, 이른 봄에 피는 꽃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온갖 야생화가 가득한, 눌산의 놀이터를 다녀왔다. 올 들어 처음이다. 꿩의 바람꽃. 끝물이다. 뭐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개별꽃. 이즈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현호색. 큰괭이밥.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될 때 이 꽃잎을 먹는다는 속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숲에 생기가 돈다. 봄이다. 2013. 4. 19.
[전라남도 화순] 천불천탑(千佛千塔) 운주사(雲住寺) 전라남도 화순, 천불산 다탑봉 운주사에 가면 '천불천탑'을 만날 수 있다. 크기도 각각 다르고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홀쭉하고 뚱뚱하고, 누워 있는 와불까지, 단 하나의 불상도 똑 같은 게 없다. 마치 우리 이웃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얼굴들 처럼 소박하고 친근하다. 더구나 절집으로 향하는 길가나 절벽 위, 또는 바위 틈까지 불상의 배치 또한 독특하다. 뭐랄까. 근엄한 자세의 부처님이 아닌, 어디서든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그런 분위기다.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운주사 불상만이 갖는 특별한 가치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겨울비에 바람까지 차다. 전날 광주에서 하룻밤을 자고 무작정 남쪽으로 달렸다.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다. 화순 너릿재를 넘고 나서야 운주사가 떠오른다. .. 2013. 4. 8.
무주 한풍루 벚꽃 이번 주말이 절정 무주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한 한풍루입니다. 전주 한벽당, 남원 광한루와 함께 호남 3대 누각 중 하나라고 합니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벚꽃이 활짝 피면 장관을 이룹니다. 오늘 현재 상황으로 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싶습니다. 무주군 유형문화재 제19호.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무주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누각으로, 옛날에 이름난 시인들이 와서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선조 32년(1599)에 다시 지었다. 일제시대에는 불교를 널리 알리는 근거지로 사용되다가 영동군 양산 강변으로 옮겨져 금호루라 이름을 바꾸었다. 1971년 무주 사람들이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2층 건물로 아래층은 앞면 3칸·옆면 4칸이며, 윗층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 2013. 4. 8.
[경상북도 예천] 회룡포 가는 길 낙동강의 한 지류인 내성천(乃城川)이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회룡포는 영월 청령포, 안동 하회마을, 상주의 경천대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물돌이동이다. 지리학 용어로 감입곡류(嵌入曲流)라 하는데, 마을을 350도 감싸고 흐르는 내성천 한 가운데 마을이 자리하고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2013. 4. 8.
[전라남도 곡성] 17번 국도, 섬진강 벚꽃길 17번과 19번 국도는 섬진강을 대표하는 길이다. 광양 매화마을과 쌍계사 십리벚꽃길,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는 19번 국도는 이맘때면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로 몸살을 앓는다. 그에 반해 17번 국도는 한 발짝 물러선 변방과도 같은 곳이다. 그렇다고 볼품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라선 철도와 국도, 그리고 섬진강이 하나가 되 흐르는,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벚꽃길은 17번 국도 건너편 길에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정역,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마을을 지나 구례구역까지 이어진다. 순자강(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압록마을이다. 두 강이 만나 섬진강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 섬진강의 본류인 순자강은 '순하디 순한' 강이란 뜻이다. 17번 국도 건너편에서 바라 본 폐교 된.. 2013. 4. 8.
[경상남도 창원] 진해 여좌천 벚꽃길 벚꽃놀이는 밤이 제격이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화사한 벚꽃은 더 빛을 발한다. 진해 여좌천 벚꽃길을 처음 가봤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벚꽃보다 더 화려하더라. 이런 경우를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하나? 아쉬움은 크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벚꽃명소 답게 아름다웠다. 2013. 4. 7.
우리 땅에만 자라는 특산식물, 히어리 히어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히어리란 이름은 외래어 같지만 '희다'라는 순우리말로 송광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하여 '송광납판화'라고도 부른다. 지리산과 조계산, 백운산 등 주로 남부지방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제, 이 히어리 군락을 만났다.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보니 흔한 꽃은 아니다. 멀리서 보면 꼭 생강나무 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꽃잎이 다르다. 마치 포도송이 처럼 방울방울 매달려 있다. 히어리는 환경부 보호야생동식물 중 식물 제 34호로 지정된 희귀식물로 꽃말은 '봄의 노래'. 골짜기 전체가 노랗다. 이 골짜기에 홀로 사는 주인장 왈, "물매화 군락지도 있어요." 구미가 땡겼지만, "그곳이 어딘데요?"라고 물어 볼 수 없었다. 사람 손 타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일이니.. 2013. 4. 5.
[전라남도 곡성] 18번 국도, 보성강 벚꽃길 17번 국도와 18번 국도가 만나는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다. 전라선 열차도 지나고 있어, 국도와 철도, 강길이 함께 흐르는 이색적인 곳이다. 이즈음이면 섬진강 하구 쪽인 화개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쌍계사와 하동 십리 벚꽃길의 유명세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상류지역인 압록 일대는, 섬진강 기차마을을 제외하고는 한산하다. 더구나 압록에서 갈라지는 18번 국도를 따라가는 보성강 길은 숨겨진 속살과도 같은 곳이다. 몰라서도 가지 못하는, 그런 곳이다. 그 길에 벚꽃이 한창이다. 보성강이다. 참 촌스럽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흔한 강이다. 하지만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진다. 이 땅 대부분의 강이 개발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지만, 이 보성강은 옛 모습 그대로다. .. 2013. 4. 5.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