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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1606

다롱이는 누워서 잔다. 다롱이. '달밭에서 온 야옹이'를 줄여서 붙여 준 이름이다. 잠시라도 가만 있질 못하는 녀석이다. 사람들은 개냥이라고들 한다. 개+냥이? 딱 맞는 표현이다. 때론 사람 흉내도 낸다. 여기저기 졸졸 따라 다니면서 달달 볶는다. 심심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좀 놀아주면 코 골고 잔다. 그것도 하늘보고 누워서. 허~참. 가관일세. 그래도 이쁘다. 때론 귀찮고, 천하의 말썽꾸러기지만. 등 지지는게 좋나보다. 따뜻한 방 바닥을 뒹군다. 그리고는 잔다. 탁자 밑에서도 잔다. 민망하구만.^^ 잠 깨웠구나? 미안. 문을 열어 놨더니 썰렁했나, 벽난로 앞에서 뒹군다. 때론 얄밉다. 야옹이는 이 추운 날 쥐 잡느라 여념이 없는데 저 녀석은 방 바닥을 뒹굴고 있으니. 그래도 제 역활은 한다. 날 웃게 만들잖아. 2012. 11. 20.
[산이 좋아 산에 사네] 정선 오지마을 북동리의 김형구 채희정 부부 정선 오지마을 북동리에 푹 빠진 김형구 채희정 부부 강원도 정선. 참 골 깊은 골짜기가 많은 곳이다. 이런 정선 땅에 일찌감치 터 잡고 들어앉은 지인들이 더러 있다. 들어오기도 힘들고 나가기도 힘든 골짜기 하나 씩 똬리를 틀고 들어앉았다 해서, 자칭 ‘똬리파’라 부르는 그들은 대부분 정선에서도 소문 난 골짜기 하나 씩 차지하고 있다. 농사를 짓는 이도 있고, 목수도 있다. 하릴없이 산을 오르내리는 이도 있고, 철마다 산에서 나는 산나물이나 버섯류를 채취해 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별 욕심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골짜기 하나씩 차지했으니, 더 이상 뭐 바랄게 있냐는 듯. 세상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여유가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70.. 2012. 11. 15.
무주 첫눈 적상산에 첫눈이 내렸다. 산 아래는 가을빛으로 화려한데.... 그래도 내 마음 속은 여전히 가을빛이다. 2012. 11. 14.
곱다, 단풍 적상산 안국사 아래, 적상산 사고 주변 단풍나무는 여전히 곱다. 2012. 11. 8.
晩秋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다. 지난해 상영 된 탕웨이, 현빈 주연의 만추가 아니고, 1981년 개봉한 김혜자, 정동환 주연의 영화다. 줄기리는 대충 이렇다. 살인죄로 복역중이던 모범수 혜림은 형기를 2년 남기고 특별휴가를 받아 어머님 산소에 가려고 강릉행 열차를 타는데, 그곳에서 범죄조직에 휘말려 쫓기던 청년 민기를 만난다. 민기의 집요한 접근으로 수형생활중 얼어 붙었던 마음이 녹은 혜림은 민기와 사랑을 나누는데, 멀리 도망가자는 민기의 권유를 뿌리치고 혜림은 교도소로 돌아 온다. 혜림은 2년전 오늘 호숫가 공원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출옥하여 눈을 맞으며 민기를 기다리나 민기는 경찰에 체포되어 형무소에 갇혀있고, 기다림에 지쳐 상처받은 혜림은 어디론가 간다. 영화의 정점은 바로, 2년 후 만남을 기약.. 2012. 10. 31.
가을, 떠난다. 내일 아침은 영하로 떨어진단다. 반짝 추위가 지나면, 화려했던 적상산 단풍도 끝이다. 켜켜이 쌓인 낙엽 밟히는 소리가 들린다. 적상산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은 지금이 한창이다. 안국사, 산정호수, 전망대, 머루와인동굴, 천일폭포, 적상산 사고. 모두가 무주 적상산에 있다. 등산코스는 따로 있지만, 차타고 둘러 볼 수 있는 곳들이다. 2012. 10. 30.
[경상북도 경주] 뜬금없는 여행, 경주 양동마을 일이 아닌, 여행을 했다. 굳이 말하자면 그렇다. 지난 여름 이후 편안하게 여행을 했던 기억이 없다. 그래서 여행이다. 눌산이 가장 좋아하는 포항 선류산장을 다녀왔다. 동동주 한 잔에, 구들방에서 자고, 계획에 없던 경주 양동마을 마실도 다녀왔다. 사실 여행은 무계획이 좋다. 미리 계획했다면 관광이라 할 수 있으니, '그냥' 떠나는게 여행 아니던가. 가을볕이 따갑다. 바람은 차지만, 설렁설렁 동네 한 바퀴 돌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양동마을은 1984년 12월 20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제(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경주 북쪽 설창산에 둘러싸인, 경주손씨와 여강이씨 종가가 500여년 동안 전통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반촌(班村) 마을이다. 전통 민속마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2012. 10. 29.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더불어, 울굴불긋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의 단풍이 아닌가 한다. 노랗고 붉은 빛이 선명하다. 다롱이도 신이 났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개인기 보여주느라고. 다롱이의 개인기는, 나무타기. 일단 눈을 맞춘 후 다람쥐보다 더 빠르게 나무에 오른다. 보란 듯이 말이다.^^ 붉은 융단이 깔렸다. 밟기 아까울 만큼. 가을도 곧 떠난다. 낙엽 쓸 일만 남았다~ 2012. 10. 28.
秋色 좋다. 좋다. '언제나 가을'도 좋다. 201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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