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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무주 겨울풍경 밤새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다. 이제야, 무주스럽다. 적설량은 대략 20cm 정도. 습설이라 눈 치울 엄두가 안난다. 다니는 길목만 대충 치웠다. 제설은 하늘이 한다. 2012. 12. 6.
무주, 폭설 역시, 내일 아침까지 최고 8cm라고 했던 기상청 예보가 틀렸다. 현재 15cm 정도 쌓였고, 이 시간에도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산골생활 15년 정도 되니 이젠 하늘만 봐도 적설량을 맞춘다. 대단하다. 눌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야옹이 발자국도 없는, 고요한 밤길이다. 저 맥도날드 닮은 가로등이 오늘따라 따스해 보인다. 등산화를 신어도 눈이 스며든다. 삼각대를 지팡이 삼아 동네 한바퀴 돌아본다. 나무는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뒤란 당산나무에 눈꽃이 피었다. 뒷집 어르신 방에는 초저녁부터 불이 꺼져 있다. 가래로 눈을 치우다 포기했다. 수분이 많은 습설이라 밀리질 않는다. 밤하늘을 보고, 눈을 치우고, 장작을 팬다. 그런 겨울이 좋다. 2012. 12. 5.
다롱이도 벽난로가 좋아~ 순식간에 쌓인 눈을 보고 다롱이가 놀랬다. 코는 빨갛게 얼었고, 발바닥을 털기에 바쁘다. 벽난로 앞에서 띵가띵가~ 좋냐?? 2012. 12. 5.
무주에도 눈 무주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예상 적설량은 기상청 예보가 최대 8cm, 눌산 예상은 30cm^^ 2012. 12. 5.
다롱이는 누워서 잔다. 다롱이. '달밭에서 온 야옹이'를 줄여서 붙여 준 이름이다. 잠시라도 가만 있질 못하는 녀석이다. 사람들은 개냥이라고들 한다. 개+냥이? 딱 맞는 표현이다. 때론 사람 흉내도 낸다. 여기저기 졸졸 따라 다니면서 달달 볶는다. 심심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좀 놀아주면 코 골고 잔다. 그것도 하늘보고 누워서. 허~참. 가관일세. 그래도 이쁘다. 때론 귀찮고, 천하의 말썽꾸러기지만. 등 지지는게 좋나보다. 따뜻한 방 바닥을 뒹군다. 그리고는 잔다. 탁자 밑에서도 잔다. 민망하구만.^^ 잠 깨웠구나? 미안. 문을 열어 놨더니 썰렁했나, 벽난로 앞에서 뒹군다. 때론 얄밉다. 야옹이는 이 추운 날 쥐 잡느라 여념이 없는데 저 녀석은 방 바닥을 뒹굴고 있으니. 그래도 제 역활은 한다. 날 웃게 만들잖아. 2012. 11. 20.
무주 첫눈 적상산에 첫눈이 내렸다. 산 아래는 가을빛으로 화려한데.... 그래도 내 마음 속은 여전히 가을빛이다. 2012. 11. 14.
곱다, 단풍 적상산 안국사 아래, 적상산 사고 주변 단풍나무는 여전히 곱다. 2012. 11. 8.
晩秋 '만추'라는 영화가 있었다. 지난해 상영 된 탕웨이, 현빈 주연의 만추가 아니고, 1981년 개봉한 김혜자, 정동환 주연의 영화다. 줄기리는 대충 이렇다. 살인죄로 복역중이던 모범수 혜림은 형기를 2년 남기고 특별휴가를 받아 어머님 산소에 가려고 강릉행 열차를 타는데, 그곳에서 범죄조직에 휘말려 쫓기던 청년 민기를 만난다. 민기의 집요한 접근으로 수형생활중 얼어 붙었던 마음이 녹은 혜림은 민기와 사랑을 나누는데, 멀리 도망가자는 민기의 권유를 뿌리치고 혜림은 교도소로 돌아 온다. 혜림은 2년전 오늘 호숫가 공원에서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출옥하여 눈을 맞으며 민기를 기다리나 민기는 경찰에 체포되어 형무소에 갇혀있고, 기다림에 지쳐 상처받은 혜림은 어디론가 간다. 영화의 정점은 바로, 2년 후 만남을 기약.. 2012. 10. 31.
가을, 떠난다. 내일 아침은 영하로 떨어진단다. 반짝 추위가 지나면, 화려했던 적상산 단풍도 끝이다. 켜켜이 쌓인 낙엽 밟히는 소리가 들린다. 적상산 전망대에서 본 풍경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은 지금이 한창이다. 안국사, 산정호수, 전망대, 머루와인동굴, 천일폭포, 적상산 사고. 모두가 무주 적상산에 있다. 등산코스는 따로 있지만, 차타고 둘러 볼 수 있는 곳들이다. 201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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