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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다람쥐 사냥하는 야옹이 오늘 낮에 간만에 통조림 하나 줬더니 야옹이가 눌산을 애타게 부릅니다. "통조림 줬잖아. 왜?" 이유는. 다람쥐 한마리를 입에 물고 들어 옵니다. 보란듯이, 당당하게. 그리고는 잣 까는 탁자 밑에서 자랑스럽게 다람쥐 사냥놀이를 합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밥값하는 야옹이가 대견스럽지만, 그만 살려줘라!! 야옹이는 여전히 30분 째 탁자 밑에서 사냥놀이 중입니다. 2011. 9. 23.
가을볕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느끼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봄볕이 가을볕에 비해 더 자극적이란 얘긴데요, 봄은 자외선에 의한 자극이 적었던 겨울에 비해 갑자기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반면 가을은 여름철 내내 단련됐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골에서 느끼는 볕은 봄이나 가을이나 비슷합니다. 기온차가 큰 요즘 아침햇살은 뭐든 말리고 싶어집니다.^^ 거금 6만 5천 원을 주고 구입한 잣 따는 도구를 이용해 무주총각은 요즘 호두하고 잣을 따느라 바쁩니다. 눌산은 건조 담당입니다. 눈 뜨면 호두부터 말립니다. 시원한 구석만 찾아다니던 야옹이는 요즘 햇볕만 쫒아 다닙니다. 알아서 잘 말리는 중이죠. 야옹이가 저 자리에 있으면 기온.. 2011. 9. 23.
흑백 끼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카메라, TV 리모컨, 예약노트, 컴퓨터, 담배, 라이터, 재털이, 핸드폰... 2011. 9. 20.
KBS 귀하 시청료 못내니까 전파 보내지 마시오. 가던 길을 멈추게 했던 현수막 하나. 무주 장터 입구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K과장 님 짱! 2011. 9. 19.
야옹아! 산책가자~ 야옹이 녀석 말입니다. 긴~ 낮잠을 자고 나더니 현관 앞에 앉아 보채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멸치를 달라는 거겠지만, 산책가자 했더니 곧장 따라 나섭니다. 앞서거니 뒷서가니 하면서 함께 동네 한바퀴 돌았습니다. 현관 앞에서 저렇게 애처러운 눈빛으로 앉아 있으면 눌산도 못먹는 멸치를 줍니다. 가끔은 통조림도 하나씩. 아마도 그 맛에 저러고 있겠지요? 하루 종일 자는 녀석이지만 이 시간이면 곧장 잘 따라 나섭니다. 응가? 녀석 응가하는 모습 처음 봅니다. 부끄러워 안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군요.^^ 말끔한 마무리까지^^ 갈림길이 나오면 기다려줍니다. 참 기특한 녀석이란 말이죠. 꽃 속 숨은 야옹이 찾아보시죠. 사진 좀 그만 찍고 빨리 가잔 얘기지? 2011. 9. 9.
호두말리기 농부의 마음이야 다 똑 같겠지요. 수확의 계절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말입니다. 하지만 잦은 비에 수확은 변변치 못한 모양입니다. 1년 농사가 변변치 못하다는 것은 남은 시간이 힘들다는 얘기도 되겠지요. 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우리동네 호두가 토실토실 익어가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그런데 먹어도 먹어도 배는 부르지 않습니다.^^ 제가 몇해 전 우리나라 최대 호두산지인 영동 궁촌리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이맘때면 호두털기에 엄청 바쁩니다. 온 가족이 달라 붙어 호두를 따고 줍고 밤새 호두를 깝니다. 1년 최대 농사니까요. 그 동네에서는 손이 시커먼 사람이 가장 부자랍니다. 호두를 줍고 까기를 하다보면 손에 먹물이 들거든요. 손이 멀쩡한 사람은 외상도 안 준다.. 2011. 9. 8.
귀한 밤손님들, 하늘소와 장수풍뎅이 불빛을 찾아 날아 든 곤충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화려하고 기묘한 자태가 혼을 쏙 빼 놓기도 합니다. 밤 8시무렵이면 반딧불이가 날기 시작하고, 하늘소,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 불빛 아래로 몰려 듭니다. 하늘소입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 무슨 하늘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주총각이 장수하늘소를 잡았다고 난리법썩을 떨어 검색해 봤더니 그냥 하늘소로 보입니다. 하늘소에 대해 공부 좀 해볼까요?^^ longicorn, wood-boring beetle이라고도 함. 딱정벌레목(─目 Coleoptera) 하늘소과(─科 Cerambycidae)에 속하는 2만 5,000여 종(種)의 곤충.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Callipogon relictus) 전세계에 분포하지만 열대지방에 가장 많다. 몸길이는 2~152.. 2011. 9. 4.
개와 까마귀의 신경전 서로 자기네 영역을 침범했다고 생각하는거지요. 멍멍 짖고, 까악까악 울어대는 소리가 온 골짜기에 쩌렁쩌렁합니다. 묶여 있는 저 녀석, 기분이 영 안좋아 보입니다. 자기 영역을 침범한 메타세콰이어 나무 위의 까마귀 때문입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그런 생각 안하겠지요? 하늘은 다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할테니까요.^^ 2011. 9. 3.
오늘밤에 만난 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한창 날기 시작했습니다. 이맘때 나오는 늦반딧불이는 봄에 나오는 애반딧불이에 비해 더 높이 멀리 날고 불빛 또한 훨씬 밝습니다. 5분 거리에 있는 계곡 주변에 서식하는 녀석들이지만, 힘이 좋은 녀석들은 '언제나 봄날' 마당까지 날아 드니까요. 조금 전에 담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사진을 담고 싶지만, 실력이 미천한지라 어렵군요. 잠시 손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반딧불이의 고장 무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디불이는 세 종류 정도입니다. 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8월 20일 쯤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 입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까지는 늦반딧불이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의 빛은 깜빡이지만, 몸집이 훨씬 큰 .. 201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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