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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150

나도, 나도 바람꽃이라구! 바람꽃은 모두 손들어! 했더니 너도나도 손을 들었답니다. 그렇게 손을 든 바람꽃 종류만 무려 12종. 그중 가장 바람꽃스럽지 않은 녀석이 끼어 있었는데, 바로 '나도바람꽃'입니다. 다른 바람꽃과는 뭔가 다른 모습이지만, "나도, 나도 바람꽃이어요"라고 우기니 '나도바람꽃'이 된거지요. 보통의 바람꽃과는 좀 다른 모양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테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눌산 생각입니다.^^ 적상산에 '나도바람꽃'이 한창입니다. 눌산이 자주가는 적상산 8부 능선에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나도바람꽃 철을 만난거지요. 바람꽃 종류는 참 많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꽃이름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바람꽃은 그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됩니다. 남한 땅에서 자생하는 바람꽃은 4개 속이 있습니다. 바람꽃속(Anemone속), .. 2011. 5. 6.
비단 복주머니 닮은 금낭화의 매력 금낭화는 대단히 화려한 꽃입니다. 세뱃돈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를 닮은 꽃이 줄기에 치렁치렁하게 달라 붙어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이 화려한 줄기는 춤을 춥니다. 야생화는 찬찬히 바라 볼수록 매력이 있습니다. 꽃의 모양과 꽃이름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금낭화(錦囊花)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고, 금낭화의 꽃 속에 황금빛 꽃가루가 들어 있어 금주머니꽃이라는 뜻인 금낭화라고 한답니다. 금강 마실길 걷다 만났습니다. 모란처럼 꽃이 아름다워서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이라 부르기도 하며, 꽃의 생김새가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 며늘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린순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금낭화는 이름 만.. 2011. 4. 24.
볼수록 매력있는 꽃, 큰괭이밥 야생화 세계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하나가 피고 지면, 또 다른 꽃이 피어 납니다. 철저한 자연의 순리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요즘이 이 자연의 순리가 뒤죽박죽입니다. 순서를 새치기해서 먼저 피는 녀석이 있고, 때 아닌 꽃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으니까요. 아마도 날씨 탓이겠죠. 그래도 때되면 어김없이 피는 꽃이 고마울 뿐입니다. 요즘 적상산에 10여 종이 넘는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꿩의바람꽃,나도바람꽃, 미치광이풀, 현호색, 큰괭이밥, 중의무릇, 복수초,애기 괭이눈 등. 그 중 큰괭이밥이 가장 눈에 띕니다. 역광이 비치는 실핏줄 같은 붉은 선이 예술입니다. 대부분의 녀석들이 해를 보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 사진 찍기 참 어렵습니다. 큰괭이밥은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큰괭이밥풀, 절엽초장초(截.. 2011. 4. 22.
꽃도 예사롭지 않은 맹독성 식물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은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에 있는 신경효과 때문에 소가 먹으면 미친듯이 날뛴다고 합니다.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고 하여 '미치광이' 또는 '미치광이풀'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종 처럼 매달린 진보랏빛 꽃은 숲속의 요정입니다. 꽃만 보면 맹독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절대 먹지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식물 전체에 털이 없으며, 굵고 마디가 있는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는다. 키는 30㎝ 정도이다. 잎은 난형이며 어긋나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종 모양이고 진한 보라색이며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데, 밑으로 처져 대롱대롱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 꽃은 통꽃이나 꽃부리 끝만 5갈래로 얕게 갈라지.. 2011. 4. 21.
느즈막히 피는 적상산 복수초 활짝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눌산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적상산을 정원으로 삼고 살고 있으니까요.^^ 이른 봄부터 피고 지는 꽃들을 만나는 일은 적상산 아래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피나물 군락을 제외하고는 적상산 봄꽃이 다 피었습니다. 게으름뱅이 복수초까지도 말입니다. 이 복수초를 만나기 위해 올 봄 세 번이나 적상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갈 때 마다 감질만 나는 꽃대만 보고 온지라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어제 활짝 핀 복소초를 드디어 만나고 왔습니다. 벚꽃까지도 다 핀 4월 20일에 말입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거죠. 적상산 아래 이사 오고 난 후 국내 최대 복수초 군락지가 이 산에 있다는 자료를 봤습니다. 우연이지만 행운이기도 하죠. 매년 봄이면 이 복수초 군락지를 찾았지만 올 봄.. 2011. 4. 21.
야생화의 보고 대아수목원에서 만난 '돌단풍' 돌단풍은 이파리가 단풍잎 처럼 붉게 물든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돌나리라고도 부릅니다. 꽃이 필 무렵이면 잎은 초록이지만 가을이면 단풍잎 처럼 붉게 물이 들죠. 주로 계곡가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영월 동강이나 설악산 주변 계곡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야생도 꽃이 필 때가 되었지만, 사진은 완주 대아수목원에서 담은 것입니다. 이제 막 꽃이 피고 있습니다. 굵은 꽃대 하나에 앙증맞은 꽃송이가 송글송글 매달려 있습니다. 범의귀과(―科 Saxifrag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냇가의 바위 겉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바위 겉에 단풍나뭇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다. 뿌리줄기가 매우 굵고 비늘 모양의 포(苞)로 덮여 있다. 키 20㎝ 정도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바로 2~3장이 .. 2011. 4. 7.
'바람난 여인' 얼레지의 놀라운 생명력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과 들을 찾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산을 오르며 정화된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이 가진 오묘한 힘과 무한한 기운은 늘 가까이 두고 싶은 존재지요. 요즘 산과 들에서 만나는 채 한뼘이 안되는 풀꽃을 보면서 그 존재감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언땅에서 새생명이 돋고, 눈 속에서 꽃이 피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4월 초의 숲에는 얼레지가 한창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얼레지는 참 화려한 꽃입니다. 이른 봄 피는 꽃치고는 대단히 화려하지요. 매마른 낙엽더미 속에서 어찌 저런 꽃이 필.. 2011. 4. 6.
야생화의 보고 적상산에서 만난 복수초와 바람꽃 자매 적상산에서 만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현호색, 복수초, 애기괭이눈 적상산 봄꽃이 제철을 만났습니다. 너도바람꽃과 꿩의바람꽃, 복수초, 현호색, 애기괭이눈을 한자리에서 만났으니까요. 가장 넓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복수초는 여전히 동면 중입니다. 무지 잠꾸러기죠.^^ 깨어날 때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잔설이 곳곳에 남아 있고, 땅이 얼어 있어 1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꿩의바람꽃입니다. 적상산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신상'이죠.^^ 햇볕이 없어 꽃은 활짝 피지 않았지만, 만났다는게 중요하죠.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지난 3월 12일 적상산에서 이 너도바람꽃을 처음 만났습니다. 20여 일이 지났는데도 이제 꽃이 피는 곳도 있습니다. 처음 만난 곳에서.. 2011. 4. 4.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남산제비꽃' 제비꽃 만큼 종류가 많은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그 이름을 외우는 것도 머리가 아플 정도니까요. 그냥 통칭해서 제비꽃으로 기억하면 좋을텐데, 모르는게 있으면 꼭 찾아보게 됩니다. 꽃이름을 알고 그 특징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늘 만난 남산제비꽃입니다. 처음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남산제비꽃이 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서울제비꽃, 태백제비꽃 등이 있죠. 또 꽃 모양이나 색깔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특징은 흰색의 꽃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구분이 되죠? 야생화를 찾아다니다 보면 재밋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딱 그자리에 핀다는 것이죠. 이 남산제비꽃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일단 장소만 알면 찾기가 쉽죠. 보통은 추울수록 봄꽃의 개화는 늦게 마련인데, .. 201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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