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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읍에서 경호강을 건너 웅석봉 자락으로 들어간다. ‘명산대찰’이라 했다. 지리산에는 걸출한 절집이 많다. 허나 지금 찾아가는 수선사는 여염집 같은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절이다. 대웅보전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다.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굳이 채우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 아래 작은 연못에는 백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소문난 연지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수선사에 딱 어울리는 규모다. 생뚱맞게 현대식 건물에, 그 옥상에는 근사하게 파라솔이 늘어선 카페도 있다. 천년고찰의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와는 다른, 언제 가도 편안하게 맞아줄 것 같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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