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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무주 금강 마실길 2코스

by 눌산 201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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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비단 강’ 금강(錦江)은 진안 용담호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충청남북도를 거쳐 군산만에서 서해바다로 스며든다. 장장 천리(394.79㎞)를 내달리는 동안 금강 물길은 곳곳에 적잖은 비경을 만들어 놓았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 할 수 있는 ‘금강 마실길’은 다리가 놓이기 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걸어 다니던 옛길이다. 중간중간 포장도로를 걷는 구간이 있지만 옛길을 따라 걷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금강변 풍경과 강마을 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품고 있는 이 길은 무주군 부남면 도소 마을에서 시작해 부남면 주민자치센터를 지나 벼룻길과 각시바위, 율소마을, 상굴암마을, 잠두마을까지 가는 1코스와 잠두마을에서 요대 마을과 소유진 옛 나루터를 지나 무주읍 서면 마을까지 가는 2코스로 나뉜다. 전체 구간의 거리는 20km로 소요시간은 약 6시간 이상이다.

 

금강마실 2코스를 걸었다
잠두마을-요대 마을-소 이진 옛 나루터-서면 마을(종점)


잠두마을 옛길은 ‘금강 마실 길’ 구간 중 가장 아름답다는 길이다.
잠두 2교에서 잠두 1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무주에서 금산을 잇는 37번 국도가 뚫리기 이전까지 중요한 교통로였다. 반딧불이 서식지로 4월이면 벚꽃과 산 복숭아꽃, 조팝꽃이 어우러진 환상의 꽃길이 열린다. 30분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이 구간만을 따로 찾는 이들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길이다.


잠두마을을 벗어나 강변 사과나무 과수원을 지나면 길은 좁은 숲길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금강을 끼고 걷는 이 숲길은 도로가 없던 오래전에 소이진 나루터가 있었던 곳으로, 금강 본류와 덕유산 자락에서 흘러온 남대천이 합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길로 서면 마을에서 마쳐야 한다. 물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걸어서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절벽 구간이기 때문이다. 20km에 달하는 ‘금강 마실 길’은 이곳 서면 마을에서 끝이 나며, ‘백두대간 마실길이 무주읍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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