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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무주 서면마을 섶다리 놀이, 소이나루 축제

by 눌산 2019. 5. 13.

 

CNN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한 남대천 섶다리

마을 주민들의 한바탕 잔치, 소이나루 축제와 섶다리 전통 회혼례(回婚禮)

2012년 미국의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 CNN의 지역소개 사이트인 CNNgo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50 beautiful places to visit in Korea)'에 무주읍 남대천 섶다리가 선정되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부산 광안대교, 설악산 신선대 공룡능선, 울릉도 해안도로, 지리산 천왕봉, 전남 담양 죽녹원 등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대표 관광지와 함께 남대천 섶다리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면마을 주민들의 소이나루 축제가 시작되었다.

섶다리는 현대의 철근 콘크리트 다리가 만들어지기 전, 옛 선인들이 강을 건너기 위한 목적으로 놓았던 가교(假橋)의 일종이다.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무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강을 끼고 있는 마을 대부분은 이 섶다리를 놓았다. 통나무로 기둥을 삼고 그 위에 솔가지와 흙을 얹어 만드는 방식으로 세워지는 섶다리는 강물이 불면 떠나려가기 때문에 섶다리 만들기는 매면 되풀이되는 강마을들의 연례 행사다.

 

 

 

 

 

남대천에 섶다리가 놓이게 된 것은 이러한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다. 매년 전통 섶다리 놓기를 재현해오고 있는 무주읍 서면마을은 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오래 전부터 무주에서 금산으로 나가기 위한 길목이었다. 그런 이유로 섶다리는 서면마을뿐만 아니라 무주의 소중한 보물일 수 밖에 없었다. 강마을이란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서면마을 앞을 흐르는 남대천과 금강에는 섶다리가 유독 많았다. ‘다랏들’이나 ‘성저내(城底川)들’, 작은 뫼나 용포 쪽으로 가는 ‘작은내(小川)다리’, 땔감이나 퇴비를 하러 강을 건널 때 이용한 ‘앞내(물)다리’와 삼밭구미 여울아래의 ‘소내다리’까지, 매년 다섯 곳에 섶다리가 놓였다. 해마다 홍수로 인해 다리가 떠내려가더라도 장마철이 지나면 으레 마을 공동으로 다리를 다시 놓았다.

 

 

 

 

 

 

일제(日帝) 강점기에 신작로(新作路)가 개설되면서 자동차가 건널 수 있는 넓고 튼튼한 목조(木造) 다리가 서면마을 ‘가는골’ 앞에 잠시 세워진 적이 있었지만, 여름철 우기만 되면 떠내려가기 일쑤여서 평소에는 자동차를 배에 싣고 건넜다. 현재 ‘금강변 마실길’이라는 이름의 옛길이 당시에 건설된 신작로의 일부이다.

 

 

 

 

 

 

 

섶다리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전통놀이로 재현됨으로써 서면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이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줘야 할 유산으로서, 섶다리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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