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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 마곡사의 봄

by 눌산 200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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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경치가 아름다운 공주 태화산 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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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로 오르는 길에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이 내걸렸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9년(640년)에 자장율사가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된 천년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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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 할 만큼 마곡사는 봄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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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시절, 수도승이 되고자 했던 단짝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순천에서 광주로 유학을 왔었고, 그 친구 역시 해남에서 온 촌놈이었지요. 서로 코드가 맞았던 모양입니다. 하숙하던 저는 그 친구의 자취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요. 언제나 창밖이 환해질 쯤 잠시 잠이 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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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나무 꽃

제가 먼저 학교를 떠나게 됐고, 그 후 그 친구도 학교를 떠나 공주 마곡사로 갔다는 소식을 바람결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눈빛만은 여전이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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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계곡을 떠다니는 여린 안개를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아마 그 친구도 이 길을 홀로 걸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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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밤을 세워도 못 다한 그 이야기의 끝이 마곡사였던가. 답을 얻고자 산사를 찾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마곡사에 오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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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도. 어느 산사의 숲길에서 마주친다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마주치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원해봅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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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한 자연이 또 있는가?"
"도시의 바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템플스테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주의 여행이 아닌가?"
- 마가스님 말씀



마곡사 템플스테이는 매주 열립니다.

마곡사 홈페이지   www.magok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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