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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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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남획하는 올무 설치 현장 적상산 자락 골짜기 마다에는 사람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얘기지만요. 보기에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수십개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흙에 뭍힌 돌담 같은 집터의 흔적과 논과 밭으로 쓰이던 곳들은 나무가 자라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떠난 골짜기는 동물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어제, 그 골짜기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혹 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죠. 이른 봄날씨에 곱게 핀 꽃 한송이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죠. 꽃은 만나지 못했고, 당연히 아직 이르니까요. 그런데 봐서는 안 될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한 올무만 보고 왔습니다. 겨울산을 좋아합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 몸을 드러낸 모습을요. 이 골짜기에도 곧 봄 기운이 가득하겠지요. ..
눈이 그친 후, 무주 적상산 언제 눈이 왔냐는 듯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눈과 바람이 멈춘 고요 속에 적상산 자락 산동네는 긴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몇 가구 살지 않은 동네에 눈까지 내리니 사람 구경하기 조차도 힘듭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도. 근데. 봄은 올까요?^^ 너무 성급하지만. 봄이 그다려집니다. 봄꽃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눈도 좋지만. 복수초 얼레지 광대나물 노루귀 괭이눈 바람꽃 같은 키작은 풀꽃도 좋습니다.
번개같이 다녀 온 남해 금산 보리암 새벽 03시 30분 무주 출발 - 05시 45분 보리암 주차장 도착 - 잠깐 눈 붙이고 07시 50분 보리암 해맞이 - 돌아오는 길에 산청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 먹고 - 10시 50분 무주 도착. 오랜만에 동생들과 번개같이 남해 금산 보리암을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생들과 함께 여행한 기억이 거의 없군요. 길에서 살다싶이 했던 사람이지만. 못된 오빠죠.^^ 별구경도 그렇지만. 일출은 추울 수록 좋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한파주의보에 남해 쪽은 맑음이라고 합니다. 고요한 시간에 남해로 쏩니다.^^ 3대가 공을 들여야 볼 수 있다는 보리암 일출이 아니던가요. 날씨와는 다르게 수평선 너머로는 구름층이 덮고 있습니다.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일출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겨울 산이 주는 매력, 덕유산 등산을 즐기는 분들을 보면, 특히 겨울 산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겨울 산이 주는 매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눈과 바람이 만들어 낸 눈꽃과 상고대, 속살을 훤히 드러낸 나무와 숲 등. 사실, 걷는 자체가 즐거움이겠지요. 묵묵히 산을 오르는 그 순간 만큼은 행복하니까요. 하지만 겨울 산은 여러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복장과 장비 등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 만큼 고생을 하게 됩니다.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덕유산(1,614m)은 가장 안전한 겨울 산행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겨울이면 언제나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덕유산 향적봉. 눈 덮힌 구천동 계곡 겨울 덕유산은 주로 삼공리매표소가 있는 무주구천동 관광단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