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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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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조선] 이야기가 있는 소읍(小邑) 기행 11 / 경남 산청 산 좋고 물도 좋지만 사람은 더 좋은… 한낮의 국도는 정속주행을 해도 눈치 볼 일이 없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었다. 흙내가 훅 하고 들어온다. 가뭄 끝에 내린 비는 달달했다. 저 멀리 논에 물꼬를 보는 촌로(村老)의 굽은 허리 뒤로 안도의 미소가 숨어 있으리라. 상상만으로도 하늘님이 고맙다. 그나저나 이젠 뜨거운 태양과 맞서야 하는 진짜, 여름이다. 이즈음이면 산과 바다를 놓고 피서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목적이라면 단연 산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여름은 산청이다. 정겨운 골목과 정원 산청! 한자로는 ‘뫼 산(山) 맑을 청(淸)’을 쓴다. 두말할 것 없이 산청은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이다. 이 고장만큼 이름값 제대로 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민족의 영산(靈山) ..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의 어마무시한 꽃잔디공원 취재를 위해 지리산 자락으로 달린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연둣빛이 짙어진다. 진주가 가까워오니 이건 한여름 초록에 가깝다. 장마도 아니고 태풍도 아닌데, 간밤에는 무시무시한 비바람이 불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산골의 봄꽃들이 하룻밤 사이에 작별을 고해버렸다. 하루아침에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기분이다.신문기사를 보니 수만 송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보니 수십, 아니 수백만 송이는 되겠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생초 IC 입구에 위치한 생초국제조각공원에 가면 어마어마한 꽃잔디 공원이 있다.이 꽃잔디 공원은 산청군에서 지난 2014년 ‘가야 시대로 떠나는 꽃잔디 여행’이라는 테마로 2만㎡ 규모의 산자락에 꽃잔디를 식재해 이런 장관을 만들었다. 꽃잔디 공원 내에는 산청지역 가야 시대 고분군..
양귀비도 울고 갈 화려한 '양귀비꽃' 경상남도 산청 생초면 일대는 지금 꽃천지입니다. 함박꽃과 양귀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얼마나 화려한지 아마 양귀비가와도 명함도 못 내밀고 울고 갈 겁니다.^^ 함박꽃과 양귀비꽃의 만남이란 이름으로 생초함박꽃축제가 지난 22일 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고읍들 함박꽃 단지와 생초조각공원의 양귀비꽃 단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 함박꽃은 따로 포스팅 합니다. 생초조각공원의 양귀비꽃밭은 10,000㎡에 이릅니다. 경호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는 온통 붉은 양귀비꽃밭입니다. 꽃을 꺾어 머리에 꽂는다고 꽃이 되진 않습니다. 다함께 보고 즐겨야지요. 양귀비 속살 한번 볼까요? 곱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꽃과는 다릅니다. 노랑과 주황, 흰색은 양귀비과의 아이슬란드포피이고, 붉은종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