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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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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떠나는 봄꽃여행 - 전북 완주 대아수목원&화암사 3월 초 때이른 봄맞이에 나서는 여행객들은 남도행 기차를 탄다. 상춘객들은 봄의 전령사로 잘 알려진 매화꽃으로 꽃물결을 이루는 섬진강으로, 혹은 봄꽃의 여왕 벚꽃을 보기 위해 진해나 지리산, 혹은 쌍계사로 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산수유나 매화보다 빨리 봄을 알리는 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애기손톱만한 크기의 복수초, 노루귀, 얼레지 등 우리네 들녘을 감싸고 있는 들꽃들이다. 들꽃 씨앗들은 겨우내 땅 속에 깊이 숨을 죽이다가, 아직 얼음이 남아 있는 차가운 대지에서 작지만 강한 싹을 틔워 나름의 빛깔을 뽐낸다. 전북 대아수목원에서 만난 이들의 강한 생명력에 자연스레 경외감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전라선 열차에 몸을 싣고 봄 맞으러 떠나자. 전주 시내에서 만경강의 본류인 고산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
무지 무지 촌스러운 강, 완주 고산천 느리게 흐르는 강이 있습니다. 무지 무지 촌스러운 모습으로 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알 수 없을 만큼 느려터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강이 느려야지요. 하지만 요즘 강이 어디 그렇습니까. 제단을 하듯 반듯하게 제방을 쌓고 강바닥은 가마솥 누룽지 긁어 내 듯 박박 긁어 버리지 않습니까. 다 이유야 있겠지요. 홍수를 예방하고 치수 관리 차원에서 그렇겠지만. 한번 건드린 강은 제모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악순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느린 강을 보고 있자니 영락없는 백수의 걸음걸이를 닮았습니다. 하릴없이 마냥 걷고 싶은 제방 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한낮 더위를 피해 물 속으로 풍덩 몸이라도 던지고 싶은 날이면. 저 고산천이 생각납니다. 안수산(554m)과 서방산(612m), 운암산(597m)이 빙 둘러 고산면소재지인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