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곡성오일장1 어머니의 밥상, 곡성 오일장 43년 된 밥집 장이 서는 날이면 어머니는 어김없이 화장을 했습니다. 아침 잠이 많은 아이도 이날 만큼은 일찍 일어나 장에 갈 채비를 합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화장하는 여자를 기다리는 일은 무지 지루하다는 걸. 3일과 8일은 곡성 5일장이 서는 날입니다. 압록역에서 기차를 타고 곡성역에 내리면 머리에는 잔뜩 짐을 이고 손에는 또 다른 꾸러미를 든 장꾼들로 가득했습니다. 장터까지는 걸어서 10분 거리입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부지런히 장터를 향해 걷는 사람들은 넓은 신작로를 매웠습니다. 아마도 이 동네 저 동네 사람들 죄다 모인 듯 했습니다. 장터는 북적거립니다. 장이 서는 날에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장터를 한바퀴 돌고 난 어머니는 꼭 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 밥집입니다. 식당 주인 유재금 씨는 곡성 장날에만 .. 2010. 6. 3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