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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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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읍(小邑), 장항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군산!장항 사람들에게 강 건너 군산은 그런 존재다. 금강하구둑이 생겨나면서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도선장은 인적이 끊겼다. 도시는 점점 회색빛으로 변해갔고, 사람들은 떠났다. 장항은 다시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군산 해망동과 장항읍을 잇는 군장 대교가 곧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 군산은 좀 긴장해야 될 것 같다. 장항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장항 읍내 뒷골목에 감춰진 보물 같은 시간의 흔적들이 그렇다. 군산이 기생오래비 같은 모습으로 변했다면, 장항은 여전히 촌색시 모습이라는 얘기다. 장항 사람들에게 하얀 백지와 붓이 쥐어졌다. 맘껏 그림을 그려보시라. 대신 코 앞을 보지말고 먼 미래를 보시라.
[전라북도 군산] 금강하구둑 해넘이 가창오리의 군무를 만날 수 있는 나포들녘입니다. 아쉽게도, 다행이도 못 만나고 왔습니다. 오백리 금강이 서해바다와 만나는 금강하구둑 해넘이만 보고 왔습니다. 이 맘때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습니다. 후회와 아쉬움,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늘 그렇습니다.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감춰진 진실은 밝혀진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고 합니다.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합니다. 진실을 밝히지 않고 꼭꼭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속으로 감추는 것이 많아서 행여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