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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가지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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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향기로운 '길마가지나무 꽃' 차가운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면, 봄숲에 생기가 돈다. 허허롭던 겨울숲과는 다른, 촉촉함이 흐른다. 이즈음의 숲은 생명이 움트는 소리로 요란하다. 땅바닥에서는 앙증맞은 야생화가 피어 오르고, 나무가지에는 새순이 돋는다. 복수초가 피었고, 노루귀, 너도바람꽃, 현호색이 피었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생강나무 꽃이 한창이고, 물속에서는 개구리가 헤엄을 친다. 봄이다. 봄숲을 걷는다. 코끝에 꿀물보다 더 진한 향기가 스친다. 길마가지나무 꽃이다. 잎이 없는 나뭇가지에 핀다. 꽃이 작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그 향은 지독하리만치 찐하다. 이즈음 숲에서 진한 향기가 난다면 그것은 필시 저 길마가지나무 꽃이 틀림없다.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현기증이 날 정도다. 길마가지라는 이름은 몇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향기가..
새봄 가장 향기로운 꽃, 길마가지나무 꽃 눌산은 뭐하나 똑바로 하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른봄 산에서 야생화를 찾아내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운전하면서도 복수초를 찾아내고, 소변보다 복수초를 만난적도 있다. 결국 자랑이 됐지만,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찾아낸다. 또 더덕을 너무 잘찾아 '더덕 최'란 별명도 있다.^^ 3월은 야생화 계절이다. 아직 영하권인데 무슨 꽃이냐 하겠지만, 숲에는 복수초나 노루귀, 너도바람꽃이 한창이다. 군락지는 이미 많이 알고 있지만 새로운 곳을 늘 찾아 다닌다. 오늘은 혹시나 하고 찾았던 골짜기에서 길마가지나무 꽃을 만났다.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현기증이 날 정도다. 길마가지라는 이름은 몇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향기가 너무 진해 지나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고 길을 막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