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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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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山慈姑) 산자고는 백합과의 식물로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자랍니다. 이제 시작이라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지만 볕 좋은 날이면 무더기로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흔하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지만 그 의미를 알면 새삼 다시 보게 됩니다. 산자고 역시 햇볕에 민감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해가지면 곧바로 꽃잎을 다물어 버립니다. 꽃은 길고 가녀린 꽃대에 비해 백합처럼 커서 고개를 살짝 숙이거나 비스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산자고의 꽃말인 '봄처녀'와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죠. 산자고(山慈姑), 한자를 풀이하면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말그대로 며느리를 아끼고 사랑한 자애로운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깃든 꽃입니다. 시어머니나 며느리에 비유한 며느리밥풀이나 며..
숲속의 백합, 산자고 숲길 한가운데 곱게 핀 산자고 무리를 만났습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 30cm 정도의 줄기 끝에 자주색 줄이 있는 하얀 꽃이 핍니다. 숲 한가운데서 이런 멋진 여인을 만난다면 풀썩 주저 앉고 말겠지요. 야생화 사진을 담다보면 무릎팍이 까지는지도 모를 정도로 심취하게 됩니다. 해가 막 떨어지기 직전이라 꽃잎을 잔뜩 움추리고 있습니다. 꽃말은 아마도 기다림이 아닐까.... 해가 떨어지면 입을 꼭 다물어 버립니다. 토라진 여인 처럼 말입니다. 이 녀석은 사초입니다. 나도 꽃이야~ 맞아. 너도 꽃이야. 어제(4월 20일)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