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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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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서 만난 봉선 씨 봉숭화과에 속하는 물봉선입니다. 물봉숭아라고도 하죠. 습한 골짜기나 냇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죠.오래 전에 멧돼지 촬영을 나갔다가 산에서 고립된 적이 있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엄청난 폭우가 내려 계곡을 건널 수 없게 되었죠. 위장막 속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맞았을때 눈에 확 들어오는 꽃이 있었으니 바로 저 물봉선이었습니다. 그것도 노란 물봉선요. 배고픔과 추위, 고립으로 인한 두려움 속에서도 골짜기를 노랗게 물들인 꽃을 보고 살아 있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안도의 한 숨 같은.길가 습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깊은 산골짜기 계곡가 같은 곳에서 만나면 더욱 빛이 납니다. 나물도 고산 나물이 맛이 좋듯이 고산에 자라는 꽃이 더 선명합니다. 대궁..
때론, 사람보다 꽃이 더 아름다울때도 있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당연한 얘기겠지만. 때론,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도 있습니다.'그곳에 산이 있어 오른다'는 어느 유명 산악인의 말이 있습니다. 저에게 왜 산을 오르냐고 묻는다면 전 "그곳에 풀과 나무가 있어서"라고 대답합니다. 산은 갈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온갖 풀과 나무들과 만나는 일은 제 삶의 원동력이기도 합니다.여름이 익어갑니다. 하나 둘 열매들이 보이기 시작하고요. 복분자입니다. 검게 익었을때 따 먹으며 맛있습니다. 아! 무엇보다 힘이 좋아진다는.^^그런데. 누가 제 복분자를 허락없이 따 먹었군요. 적상산에 있는 복분자는 다 제껍니다.^^꽃잎이 지고 난 꿀풀입니다. 흔하지만 눈길 한번만 주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칡꽃입니다. 요즘 산에가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녀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