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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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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취재 소재가 마땅치 않아 난감하던 차에 우연히 찾은 한 골짜기에서 숨 막히는 풍경을 맞닥뜨렸습니다. 허름한 토담 앞에 나란히 산수유, 모과, 배, 홍도화, 자두, 살구나무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더러 꽃이 지기도 했지만, 보시다시피 산수유 꽃과 홍도화, 자두나무 꽃이 나란히 피어 있습니다. 뒤로는 '연두' 꽃,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요. 이렇게 함께 꽃이 핀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각기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니까요. 각설하고, 이런 경우를 횡재라고 하죠. 네, 어제 저는 횡재를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눈을 감아도 여전히 떠오르는 그 풍경을 말입니다.
비 개인 후 간밤에 내린 폭우에, 바람에, 그래도 무탈했구나. 살구꽃이 흐른다. 수선화가 떠난 자리에 튤립이 피었다. 단풍나무에 새순이 돋고 목단 이파리도 무성해졌다. 잔디는 하루아침에 초록 옷으로 갈아입었어. 기특하게도 잘 자란다. 그래서, 비 온다고 짜증내면 안 되는 거야!
'사람' 중심 여행은 절대 탈 나지 않습니다. 어제. 두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먼저 걸려 온 전화. "예약 좀 할려고 하는데요?" "언제 오시게요?" "네. 7월 31일부터 2박3일 예약 가능한가요?" "아... 네. 가능은 한데. 아직 멀었는데요." "그때 방 없을까바서 미리 예약 할려고요." "그 정도로 잘 나가는 집이 아닌데요.ㅎㅎ" "어! 인기 무지 많다던데요." "맨날 팅팅 놉니다.ㅎㅎ" "그래도 예약해주세요. ㅎㅎ" "아직 멀었으니까요. 연락처 메모했다가 그때 전화드리겠습니다." 저희집에 한번 오셨던 분이 소개를 한 모양입니다.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 없을거라고. 맨날 팅팅 노는 속도 모르고....^^ 두 번째 전화. "방 예약 가능하죠?" "아.... 네. 언제요?" "이번주 토요일요. 40평 짜리 예약해주세요." "네. 요금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