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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사람이다3

여행은 사람이다! 이제, 우리나라에 오지는 없습니다. 대신 가슴 깊이 저장된 기억만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에게 지난 20여 년간 두 발로 밟았던 우리 땅 속살과도 같은 ‘오지마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0명, 또는 수백 명이 모이는 공개된 장소에서 한국의 오지와 소읍,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여행 이야기는 대리만족입니다. 글과 사진, 또는 미디어를 통해 보는 여행과 다른 점이라면 함께 호흡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PPT 자료를 통해 디지털 사진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음에는 슬라이드 환등기를 통해 낡은 필름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풍경들이지만, 빛바랜 사진 속 우리나라 오지마을의 모습은 가장 진솔한 이야기니까요. (사진) 충북 영동.. 2019. 9. 2.
트레커 최상석의 트레킹 이야기 [전원생활 6월호] 여행은 ‘사람’이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사람의 마을’이 있었다. 아름드리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군락지 한가운데로 난, 두 사람이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을 만큼의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숲길이다. 한낮에도 어둠이 내린 숲길에는 온갖 풀꽃들로 가득하다. 풀꽃 향기에 취해 숲길을 걷노라면 어느새 하늘은 열리고 그 길 끝에서 사람의 마을을 만나게 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광경이다. 하지만 분명 그곳에는 대여섯 가구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전기도, 전화도 없는 오지마을이다. 영화 속에서나 만날 법한 이 그림은 이미 이십 년도 넘은 얘기다. 그 길 끝에서 만난 ‘사람의 마을’ ‘그 길’은 지금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진 ‘곰배령 가.. 2014. 5. 28.
그곳에 가면 산다! 살둔마을 강원도 홍천군 내면 내린천 상류에 살둔, 또는 생둔(生屯)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그곳에 가면 살 수 있다', 또는 '사람이 살만한 땅'이라는 의미의 지명이다. 세 군데의 '둔'자가 들어가는 마을과 네 군데의 '가리'자가 들어가는 마을을 삼둔사가리라고 하는데, 이 땅 마지막 오지로 불리던 곳들이다. 살둔과 달둔, 월둔이 삼둔이고, 사가리는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가리를 일컫는 말이다. 오지라 불리던 대부분의 마을이 이런저런 이유로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옛 모습은 사라졌다. 사람이 살지 않은 땅은 잡초만 무성하고 흔적 조차 찾기 힘들지만, 살둔은 여전히 피안의 땅으로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피난지가 되고 있다. 조상들이 난과 가난을 피해 피난을 했다면,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 201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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