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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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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밤나무요~! 구절리의 ’너도밤나무‘와 이율곡의 전설 정선의 오지마을 구절리(九折里)에는 걸출한 산이 하나 있다. 해발 1,322m의 노추산(魯鄒山)인데, 산 좋아하는 이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명산으로 이율곡 선생이 공부했다는 이성대(二聖臺)가있다. 2층 구조의 목조 건물로 아래층에는 공부방 3개가 있고, 2층은 공자와 맹자를 모신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성대란 이름도 두 성인을 모신 곳이란 뜻에서 붙여진 것. 광산 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한때는 잘 나가던 동네였던 구절리 밤나무와 이율곡 선생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재밋는 전설이 하나 전해온다. 노추산 이성대에서 이율곡 선생이 공부를 하고 계실 때 산신령이 나타나 밤나무 1천주를 심어야만 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해 그대로 1천주의 밤나무를 심고나서 다음날 그 숫자를 확인해보니 1주가 부족하더란다...
돌배나무 꽃향기 따라 봄햇살 밟아볼까.<평창 봉산리 자개골> 신기천이 합류하는 오대천의 봄 4월이면 저 아래 남도에서는 두어 번의 꽃잔치가 끝나고 봄농사가 한창이다. 허나 심산 골짜기로 대변되는 강원도 땅은 이제 막 피어오르는 싱그러운 이파리에 현기증이 날 정도. 긴 겨울의 기지개를 막 펴고 문밖을 나선 촌부들의 움직임이 바쁘기만 해 보인다. 오대천을 떠나 보내고 신기리로 접어들었다. 흐드러지게 핀 돌배나무 꽃향기에 어지러워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아, 눈이 부실만큼 싱그러운 연둣빛 세상, 내게 있어 그것은 차라리 고문에 가까운 여행병을 도지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돌배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신기리 민가 무인지경 60리길, 가다 쉬다 느리게 걷기에 딱 좋다. 봉산천과 자개골 만큼 길고 깊은 협곡이 우리나라에 또 있을까,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에서 봉산리를 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