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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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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구례] 구례 현천, 산동 산수유마을 새벽 바람을 가르며 달렸다. 목적지는 곡성이지만, 먼저 지리산 자락 산수유마을을 둘러 볼 요량이었다. 이즈음에 지리산 자락 돌아 섬진강을 한 바퀴 돌지 않으면 몸살이 나는 사람이다. 남들 다 가는 꽃놀이라해도 좋다.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다는 자체로 좋은 일 아닌가. 예상은 했지만, 늦었다. 끝물이라지만, 여전히 곱다. 사진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현천마을이다. 마을 맞은편 밤나무 밭에 오르면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집집마다 산수유 나무 몇 그루는 다 있다. 덕분에 이런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흐린 날씨에, 꽃은 이미 지고 있지만, 현천마을 일대는 샛노란 산수유꽃으로 물들었다. 지리산 온천을 지나 산동마을을 찾아 간다. 이른 시간이라 한적해서 좋다.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만난 봄 하루에 두 계절을 동시에 만났습니다. 아침에 눈 쌓인 덕유산에서 겨울을 만났고, 오후에는 구례 산수유마을의 봄을 만났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어젠 눈발까지 날렸지만, 남녘에는 어김없이 봄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산수유꽃과 열매입니다. 호~하고 불면 노란 꽃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툭 터져 활짝 꽃을 피울 것만 같습니다. 딱 1년 만입니다. 지난 봄 이맘때에는 구례 산동 일대에서 어슬렁거렸으니까요. 노루귀를 시작으로 매화와 산수유, 벚꽃과 자운영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자락 봄꽃의 향연은 온 나라 사람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꽃 잔치를 벌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봄의 전령들이 모여사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사람들은 어머니의 품에 비유하나 봅니다. 특이한 현상을 만났습니다. 곧 꽃이 필텐데, 산수유 열매가 나무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