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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 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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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류산장 화전놀이 알고 보니 화전놀이는 오래된 우리네 전통문화다. 음력 3월경 교외나 산 같은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음식을 먹고 꽃을 보며 노는 꽃놀이로 화전(花煎)은 꽃전 즉 꽃을 붙여 부친 전으로 꽃잎을 따서 전을 부쳐 먹으며 노는 부녀자의 봄놀이다. 진달래꽃이 필 때 여럿이 모여 먹는 놀이라는 데서 그런 명칭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바깥나들이가 어려운 여성들에게는 일 년에 한 번 밖에 없는 공식적인 일로 일상생활에서 해방될 수 있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 마을이나 집안 문중 여성들이 꽃놀이 계절이 다가오면 미리 통문을 돌려 함께하는 뜻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뜻이 모이면 시어른들의 승낙을 얻고 그날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 음식을 비롯하여 놀이에 드는 경비는 화전계(花煎契)를 만들어 충당하거나 갹출한다. ..
마지막 가을을 만나러, 포항 선류산장 "이제 겨울이네." "아직 단풍이 있는데, 가을이지." 오늘 낮에 덕유산에서 만난 등산객들 얘기다. 덕유산에 눈꽃이 피었고, 오늘 적상산에도 눈이 내렸다. 깔끔하게 결론 내리자면, 겨울이다. 겨울 옷 다 꺼내 입었거든. 사람과 山 사이에... 저 현판만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떠나고 싶어지거든. 포항 수석봉 자락 선류산장에 다녀왔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 가을여행이었네. 불과 일주일 전인데, 오늘 만난 덕유산 눈꽃 핀 풍경이 오버랩되어 낯설다 일주일 전만 해도 선류산장에는 가을이 한창이었는데... 언제가도 정겹다. 한번 가기가 힘들지, 막상 가면 그대로 눌러 앉고 싶은 풍경이다.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모두가 서각을 하는 효산 형님 작품들이다. 너를 보니 내가 졸립다. 햇살 좋은 창가..
[산이 좋아 산에 사네] 포항 선류산장 포항 수석봉 자락에 산장 짓고 사는 김인구 장양숙 부부 포항 취재간다는 말에 무주 산골 사는 후배가 동행하겠다고 했다. 아마도 바닷물에 발이라도 적셔볼 요량이었을게다. 포항하면 으레 동해바다를 떠올릴 수 밖에 없으니까. 도톰한 자켓만 하나 챙겨오라 했더니 의아해 한다. 가보면 안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후배와 함께 연일 기승을 부리던 불볕 더위를 피해 포항으로 달렸다. 포항가는 길은 의외로 가까웠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덕분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산장 주인이 되다 김인구(49), 장양숙(45) 부부와 그의 딸 야운이의 보금자리가 있는 포항시 죽장면 일대는 산악지역이다. 보현산(1124m), 향로봉(930m), 천령산 (776m), 수석봉(821m)등 해발 1천 미터급 고봉이 즐비하다. 덕분에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