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참으로 긴 하루였습니다.
06시 30분에 단수 확인 -> 곧바로 군청 당직실에 신고 -> 9시 경 조치 완료 -> 12시 경 정상 급수.
새벽 낙뢰로 모터가 나간 것 같습니다.
예비 모터로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물탱크에 물이 채워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어젯밤 숙박한 손님은 세수도 못하고 스키를 타기 위해 리조트로 향했지만 폭설로 도로가 통제되어 갈 수 없는 상황.
피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민박집 주인이라면 공감이 가실겁니다.
더구나 폭설로 눈 치우는 작업까지.
눌산은 오늘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뒷집 어르신도 오늘은 종일 눈을 치우시더군요.
물기가 줄줄 흐르는 습설이라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마을은 고요합니다.
야옹이도 오늘밤은 코빼기도 안보입니다.
마실간게 아니고 집에서 안나옵니다.
용감한 손님들.
눈길을 헤치고 올라왔습니다.
내일 덕유산 설경 기가막힐 겁니다.
수고한 보람이 있으실 겁니다.
눈이 얼마나 왔을까요?
30cm?
아마 그쯤 될 겁니다.
낮기온이 영상이라 많이 녹았어도 저만큼 쌓였으니까요.
아주 뽕을 뺄 생각인가 봅니다.
눈발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봄날>에 오시면 밤산책 한번 해보세요.
고요한 시골동네 한바퀴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개짖는 소리까지도 다 추억이 될테니까요.
더구나 이처럼 눈쌓인 밤이라면 오히려 포근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