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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눈 대신 비

by 눌산 201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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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에 내리는 비는 반갑지가 않다.
눈이 내려야 할 날씨에 내리는 비가 그렇다.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덕유산에는 눈이 15cm나 내렸단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사진기가 병원에 가고 없다.


지난밤부터 비가 내렸다.
잠시 그쳤다, 계속 내린다.
간간히 바람도 분다.
당산나무 이파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적상산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저 구름이 걷히고나면 하얀 눈이 쌓여 있지 않을까...





비오는 날에는,
벽난로에 군고구마 최고다.

이제야 방안에 온기가 돈다.
낮잠을 자야겠다.
소복히 쌓인 눈을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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