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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숲에서 만난 조화로운 삶

by 눌산 200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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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을 좋아합니다.
풀 한 포기 없는 밋밋한 민둥산에

오롯이 곧추 선 겨울나무를 좋아합니다.

 벌거벗은 겨울 숲이 주는 가장 솔직한 모습이 좋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담양, 순창, 보성 일대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나주의 전라남도 산림환경연구소란 곳입니다.







이 길에도 곧 새생명의 탄생으로 요란하겠지요.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는 이 길을 다시 걷고 싶습니다.







벌거벗은 겨울나무가 추워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속살을 훤히 다 보여줄 수 있는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진정한 자유인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나무는 서로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서로에게 필요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바람을 막아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숲은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나무는 이파리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만으로 겨울을 납니다. 더 단단해진 뿌리는 여름을 나기 위한 준비 과정이고요. 겨울에는 수분을 저장합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봄 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가뭄이 들면 나무는 스스로 수분을 배출합니다. 나무가 배출해준 수분은 가뭄에 단비가 됩니다. 곧. 인간과 나무의 조화로운 삶이라 할 수 있지요.







이 보다 더 솔직한 모습이 있을까요. 감출 것 하나 없는 텅빈 숲은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사람들은 자연을 보호 합시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자연을 보호 할 명분도 자격도 없습니다. 어불성설이지요. 숲은 홍수를 막아주고. 나무는 수분을 배출해 봄가뭄에 물을 공급해 줍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말입니다.

자연은 스스로의 자생력으로. 오히려 우리 인간을 보호해준답니다. 자연은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방치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방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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