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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부쩍 어른스러워졌다.
다롱이가 온 이후로 변했다.
어린 애를 돌봐줘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
보기에 그렇다.
그에 반해 다롱이는 점점 애가 되간다.
어리광을 부리고,
장난을 걸고,
꼭 철부지 동생 짓이다.
그렇다고 싸우지는 않는다.
장난이 좀 심할 뿐.
다롱이가 사랑방을 점령하고 부터 야옹이는 거의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이렇게 문 열어달라는 표현을 할 뿐.
그것도 잠시 머물다 나간다.
다롱이의 장난에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르다.
아침부터 내내 두 녀석 다 사랑방에서 뒹군다.
춥긴 춥나보다.
다롱이는 이미 벽난로 앞에 앉아 있다.
꾸벅꾸벅 졸면서.
간만에 두 녀석이 사랑방에 앉았다.
하지만 오래가질 못한다.
다롱이 녀석의 장난질 때문에.
엉아~ 놀자~
좀 놀아 달라니깐~!
싫어~!
녀석들 하는 짓이 대충 이렇다.
귀찮은 야옹이는 먼 산만 바라보고.
다롱이는 그 새 또 잔다.
또 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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