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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언제나 봄날' 눌산입니다.

by 눌산 2014. 10. 20.













가을비가 자주 내립니다.

제 철 맞은  단풍은 곱게 물들겠지만, 수확기에 접어 든 농사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서산에 가서 고구마를 한 이틀 캐고 왔더니 평소라면 '가을비 내리는 풍경이 어쩌고 저쩌고 할텐데....' 이젠 농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벽난로에 고구마를 구워 먹을 때도 남다를 듯 싶습니다.




이 길을 7년을 올라다녔습니다.

우연히 만난 마을 풍경에 반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일곱 번의 봄과 여름, 여섯 번의 가을과 겨울을 펜션 주인으로 보냈습니다.


이제 '언제나 봄날' 펜션 주인이 아닌, '길 위의 여행자'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참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펜션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아닌, 같은 여행자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7년이 더 길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만났던 분들의 소중한 사연을 하나하나 얘기하고 싶지만, 고히 간직하겠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그때 못다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20여 일을 망설였습니다.

지난 9월 말로 펜션을 정리했지만, 그동안 다녀가신 분들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과 고마움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글 몇 자로 정리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막상 쓰고 보니 별 말이 없네요.^^


고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추신) 

1. '언제나 봄날'은 '적상산황토펜션'이란 이름으로 다른 분이 계속운영합니다.

2. 예약 후 취소하시고, 입금하신 비용을 이월하신 분이 계십니다.(두 분이 계신걸로 기억하는데, 메모 노트를 분실해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연락주시면 환불해드리겠습니다. 연락처 010-747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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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4.10.20 23:37 신고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길위의 여행자로 돌아오신 후에는요~
    답글

  • 김성언 2014.10.21 10:48

    7년전 봄날 수정헌에서 뵈었던 신혼부부의 남편입니다.
    이제는 아이가 둘이나 되었습니다.
    직접 뵐 수는 없지만, 이렇게 나마 블로그에서 항상 보면서,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하시는 구나 하면서 생각합니다.
    하시는 일 잘 될 것이라고 믿어 봅니다.

    답글

  • BlogIcon 재원새댁 2014.10.21 19:58

    답답한 시절 가방하나 메고 찾아가서 인연 맺었던 눌산님은 이제 어디서 뵐 수 있을까요
    항상 행복하시고 인연닿아 만나뵐 날이 있길 바라옵니다^^

    눌산님과 언제나 봄날이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14.10.22 12:57 신고

      죄송합니다.
      여행자의 집으로 오래도록 두고 싶었는데...
      무주 오시면 연락주세요.
      식사라도하시게요.

  • BlogIcon 이지원 2014.10.22 07:57

    눌산님이 펜션 운영하실때 함 갔어야했는데 ㅠ
    야옹이랑 다롱이네 가족은 데리고 가셨나요?
    답글

  • BlogIcon 김석원 2014.10.22 11:22

    여름 휴가때마다 전주서 찾아뵈었던 젊은 커플이 주니어가 생기는 바람에2년을 건너 뛰고 내년에나 찾아 뵈야지 했는데 아쉽네요 .연애시절 추억이 있는 곳이었는데...어디서든 몸 건강하세요.
    답글

  • BlogIcon 뚱딴지 2014.10.22 22:28

    적상산 아래도 좋았지만 거기서 만난 사람들도 참~ 좋았더랬네요
    길위의 여행자가 다시 된다는 주인장의 소식도 그곳에서의 추억도 오래도록 좋게 기억될듯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복짓는 삶으로의 여행 잘 해보시길 바래요~
    답글

  •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4.10.23 21:01 신고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든지 언제나 건상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더 기분좋고 행복한 글 기다릴께요~~
    답글

  • BlogIcon 센스 2014.11.03 06:59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답글

  • 오잉??? 이제서야 ㅠㅠㅠ
    하지만, 형님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니 열심히 응원합니다...
    길위에서 만나겠지요???
    지난날 봄꽃나들이 추억으로 지금도 꽃을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답글

  • 이순옥 2016.05.10 12:41

    언젠가 방문하리라 마음 먹었던 그 곳이 조금 멀어서 망설이다가 지난 주 다녀왔습니다. 길위의 여행자로 돌아오심 축하합니다. 늘 여행을 꿈꾸며 살지만 떠나기는 쉽지 않습니다.ㅎ
    야옹이와 다롱이는 잘 있겠지요? 보지 못함이 아쉽네요.저는 아들이 가져다 준 아롱이와 다롱이 동족을 5년동안 키우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16.05.11 08:29 신고

      그러셨군요. 미리 알았더라면 차라도 한 잔 나누었을텐데요.... 다롱이는 여전히 잘 있지만, 야옹이는 먼 길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