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 번째다.
봄이면 꼭 가는 길이다.
가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
그 길은 ‘잠두마을 옛길’이다.
비단(錦) 강(江) 금강에는 꽃물이 흐른다. 강변에는 벚꽃, 조팝꽃, 복사꽃, 살구꽃, 사과꽃이 피었다. 금강이 왜 비단 강이 되었는지, 4월에 그 의문의 해답이 풀린다.
금강은 천리를 흐른다. 장수 뜬봉샘에서 군산만 서해바다까지. 그중 20km 정도가 무주를 지난다. 그 20km 구간이 바로 ‘금강변 마실길’이다. 옛길과 도로를 연결해 만든 걷는 길이다.
벚꽃은 만개했다. 이미 꽃잎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바위 절벽 구간은 기온이 높고, 강변은 낮다. 그런 이유로 꽃이 피고 지는 순서가 다르다.
이 길은 금강변 마실길 20km 구간 중 하나로 '잠두마을 옛길'이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일명 '반디 마실길'이라고도 부른다. 37번 국도가 지나는 잠두마을 건너편, 잠두1교에서 잠두2교까지의 구간으로 오래전에는 이 길이 국도였다.
짧아서 아쉬운 길이다. 걷다 쉬다를 번복해도 1시간 내외. 왕복으로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걸어도 부족한 길이다.
봄꽃을 기준하자면, 지금이 절정이다. 저 꽃들이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잠두마을 옛길 찾아가는 길] 무주나들목에서 금산 방향 37번 국도를 타고 5분만 가면 잠두1교 다리가 나오고, 다시 잠두2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우측 비포장 길로 들어서면 잠두마을 옛길이다. 내비게이션에는 '나그네 가든(전북 무주군 부남면 굴암리 18번지)'를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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