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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이야기

[전북 무주] 오늘은 무주 진원마을 ‘장 가르는 날‘

by 눌산 2017. 4. 11.

 

 

진달래 꽃 필 무렵’, 장 가르기 행사했어요.

모든 일에는 때와 시가 있는 모양입니다.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진달래 꽃 필 무렵이면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진원마을은 분주해집니다. 손수 농사지은 콩을 삶아 겨우내 볏짚에 매달아 말린 메주로 소금, , , 홍고추, 그리고 진원마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비법이라 할 수 있는 잘 마른 황태를 넣어 된장과 간장을 가르는 작업을 합니다. 한 집안 '1년 장 농사'라 할 수 있는 장 가르기를 취재했습니다.

 

 

진원마을은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에서 가장 먼저 생긴 근원지(根源地)라는 뜻에서 붙여진 지명으로, 덕유산에서 발원한 구량천이 마을 앞을 휘감아 흐르는 전형적인 산촌마을입니다. 마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인근 푸른꿈고등학교 학생들이 손수 그린 벽화입니다. 서툰 솜씨지만 어린 학생들의 순수성을 벽화에 담았습니다. 금방이라도 그림 속 아이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죠?

 

오천마을, 오동마을, 도치마을 까지 진도리 전체에 약 30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이 중 20% 정도가 귀농귀촌 가구라고 합니다. 무주군 내에서 귀농귀촌인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데요. 주요 농특산물로는 북어된장, 찹쌀고추장, 청국장, 전통발효국간장, 천마, 오미자, 태양고추, 초크 베리. 메론 등이 있습니다. 마을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구입하실 수 있답니다.

 

 

진원마을은 2011년 전라북도향토산업마을로 지정받아 무주진원반디길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콩과 고추로 담근 장류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주부터 간장, 된장, 청국장, 고추장까지 체험객들이 직접 만들기도 하고 구입해 갑니다. 또한 볕 좋은 진원마을 장독대에서 숙성과정을 거치는 보관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다녀갈 수 있는 고향집이 하나 생기는 셈이죠.

 

 

 

메주 만드는 과정은 아마도 다 비슷할 겁니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겠지요. 진원마을에서도 손수 농사지은 콩을 삶아 볏짚으로 묶은 메주를 겨우내 숙성실에서 말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진원마을 장독대는 구량천이 내려다보이는 마을 펜션 마당에 있습니다. 사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볕이 잘 드는 남향이라 장맛이 좋을 수밖에 없겠지요.

 

 

 

장 가르기는 숙성된 메주와 소금물을 분리해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항아리에서 메주를 꺼내 손으로 주물러 치대고 소금물은 체에 거른 뒤 각기 다른 항아리에 넣어 된장과 간장을 만듭니다. 여기서 다른 점 하나는 황태를 된장 깊숙이 박아 둔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마을에서 내려오는 비법이라고 하는데, 된장 색깔이 곱고 시원한 맛을 낸 다네요. 사람 입맛이 다 다르다보니 체험객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 황태는 안 들어갑니다.

 

 

이날 가른 된장과 간장은 장독에 담아 볕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숙성과정을 거칩니다. 이제부터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할 때죠. 아침저녁으로 뚜껑을 여닫아 발효와 숙성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통풍이 잘될 수 있도록 항아리를 정성껏 닦아줍니다.

 

 

 

된장의 효능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많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성분과 세포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췌장암, 폐암 등 암을 비롯한 혈관질환, 변비와 같은 위장질환에까지 효능을 주는 건강식품이라고 하죠.

 

 

진원마을 황토펜션. 수영장과 시원한 계곡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무주군에서는 진원마을 외 20개 마을에서 2017 무주 마을로 가는 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진원반디길마을

마을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진성로 2416-4

홈페이지 : http://www.bandigil.co.kr

마을 연락처 : 063-323-0300

마을 대표 : 김강엽 위원장, 유현숙 사무장(010-2699-8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