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
서면마을 섶다리 공연
전북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서면 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대천이 금강과 합류하는 두물머리지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두 강에 섶다리를 놓았습니다. 논과 밭을 오가고, 나무를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서면 마을로 시집온 어르신들은 가마를 타고 섶다리를 건넜습니다. 오래전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섶다리를 예술로 승화 시켰습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무주 반딧불축제’ 때 남대천에서 섶다리 공연을 합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늘(6월 25일) 서면 마을에서는 전주에서 온 체험객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추억의 섶다리를 건너는 전통 혼례 공연이었습니다.
서면 마을의 섶다리 공연장입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과 상설공연을 위한 섶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CNN이 자사 여행 사이트 CNNgo를 통해 발표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된, 바로 그 무주 섶다리입니다.
오전 10시 30분 부터 진행되는 행사를 위해 마을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초례상이 차려졌습니다. 공연이지만, 실제와 다를 바 없는 준비를 합니다.
섶다리 공연을 진행 할 사회자는 마을 주민인 박호준 씨입니다.
신랑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신부는 마을 부녀회장님 손녀딸이라고 합니다. 첫 공연이라 많이 긴장했나 봅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진행하는 섶다리 공연을 보기 위해 전주에서 체험객들이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이 행사의 주연과 조연 모두 마을 주민들입니다. 30분이 채 안되는 짧은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요. 이제는 전문 배우들 못지 않게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표정들입니다.
각설이 공연입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이 한 몸 망가지는 것쯤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왕초 복장은 마을 부녀회 총무님이시랍니다.
섶다리를 건넌 신행 행렬은 공연장을 한바퀴 돌아 다시 섶다리를 건넙니다. 중간에 신랑과 신부는 하객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강이 아닌 공연장에 만들어진 섶다리지만, 옛날 마을 주민들이 강에 놓았던 섶다리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섶다리 신행 공연이 끝나고 혼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처음 만나 절하고 서로 합환주를 마시는 의식을 초례라고 합니다. 예식을 치르는 곳은 초례청이고요.
섶다리 공연의 마무리는 공연에 참가한 서면마을 주민들과 관객들의 붐바스틱~으로!
마을 식당에서 서면마을 특산품인 모싯잎 국수와 떡갈비로 식사를 하고 다슬기 잡기 체험에 나섭니다. 서면마을 앞 금강은 수심이 낮고 유속이 느려 예로부터 다슬기가 많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서면마을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무주군 무주읍 서면강변로 76번지 문의 : 소이나루 영농조합 (063-322-2004) 성준경 이장 (010-3612-4266) 마을 식당 : 모싯잎 잔치국수, 연잎밥 정식 등 상시운영(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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