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초록은 어느새 각양각색의 색깔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산골짜기에도 황금들녘 펼쳐집니다. 논보다 밭이 많은 산촌, 무주 성도 마을의 가을걷이 현장을 찾아갑니다.
전북 무주군 적상면 성도마을. 성유와 도유 마을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산골 무주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성도마을에 20여 명의 도시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인삼캐기와 머루 따기 체험을 위한 체험객들입니다.
김진우 성도마을 위원장의 안내로 마을 입구 500년 된 소나무 숲을 지나 인삼밭으로 갑니다.
성도마을은 사계절 진행하고 있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에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2018년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첫 체험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삼밭 주인 중유 마을 신윤섭 이장이 체험객들에게 인삼 캐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야지리 캐세요~”
‘야지리’는 전부 또는 모두란 뜻의 경상도 지역 방언으로 알고 있는데, 이 마을에서도 많이 쓰고 있답니다.
오늘 캐는 인삼은 3년근입니다. 인삼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직접 캐 보는 일은 낯선 경험이라 다들 즐거워합니다.
체험객들은 김진우 이장의 안내로 마을 소나무 숲으로 이동했습니다.
소나무 숲 한가운데 고이 모셔져 있는 바위는, 100여 년 전 이 마을의 아들이 귀한 집안에서 커다란 바위를 옮겨 놓은 후 아들 손자 12명을 두었다는 전설의 남근석입니다.
체험객 단체 사진
성유마을에서 약 2km 거리에 있는 도유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도유마을은 성유마을에 비해 더 깊은 산촌입니다.
성유마을에 16가구, 도유마을에 17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도유 마을에서는 머루 따기 체험을 했습니다. 포도보다는 알이 작고 더 신맛이 나는 머루는 발효액을 담거나 와인의 재료로 이용 됩니다.
체험의 묘미는 먹는데 있습니다. 먹느라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체험객들에게 1kg은 무료로 제공됐고, 더 필요한 경우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가기도 합니다.
도유마을 머루농장 배영환, 유민자 부부
체험을 마치고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능이 요리를 맛본 후 다음 체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그냥 보내기 섭섭하다는 마을 주민들은 오미자차와 막걸리를 대접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두번 째 체험마을인 치목마을을 찾았습니다. 삼베와 이를 이용한 생활소품, 수의가 유명해 삼베마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부녀회장님의 안내로 전통 삼베짜기 체험 시간을 가졌습니다.
끝으로 편백나무와 꽃잎을 넣어 복주머니를 만들고, 삼베의 주원료인 대마밭을 둘러 보았습니다.
성도마을 김진우 위원장 010-3589-6491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 (사)마을을 잇는 사람들 http://www.mujumae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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