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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버스정류장

 

 

옥천-보은 간 37번 국도는 현재 4차선 확장공사 중이다. 대청호를 끼고 구불구불하게 달리던 도로가, 허리를 곧게 폈다. 덕분에 안내면 현리에 있던 버스정류장은 문을 닫았다. 간판은 정류장이지만, 37번 국도를 지나는 직행버스가 잠시 정차하는 터미널이었다. 어느 영화 속에서 한 번쯤 본듯한 풍경이다. 큰 가방을 둘러멘 청년이, 아니면 이 동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의 여인이 버스를 기다리는 그림. 허무한 봄날의 꿈처럼, 그 여인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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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sideshoot.tistory.com BlogIcon 시월구일 2018.04.04 17:01 신고

    오래된 것들이 하나둘 우리의 기억속에서 멀어져 가네요.
    붙잡을 수도 오래도록 기억 하기에도 버겁게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것 같습니다.
    글처럼 아련한 기억속 허무한 봄날이네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