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성큼 성큼 빠른 걸음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 땅에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은 섬진강입니다.
광양 청매실농원입니다.
이번주부터 열리는 매화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월요일이라 한산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휴일이 아닌가 착각이 들만큼 많은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매화마을 입구에 자리한 장터입니다.
냉이며 달래, 머위 같은 봄나물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매화마을 대표얼굴이죠.
가지런한 장독대가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봄기운 완연한 섬진강 자락 풍경이 그윽합니다.
바람도 이 쯤되면 하품이 안나오고 배길까요.
매화마을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런 풍경이죠.
그 뒤로 지리산 줄기가 턱하니 버티고 서 있고요.
매화마을 뒷동산 산수유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종이학을 촬영한 초가집입니다.
또 다른 드라마를 찍느라 가까이 가지도 못했습니다.
대나무 길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꽃놀이 나온김에 추억 하나 쯤 만들고 가야죠.
초상화 그리는 화가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먹고 잇던 아이스크림보다 매화꽃이 더 맛있어 보이나 봅니다.
좌판을 펼친 할머니 앞에서 어린 아이가 매화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매화마을에 매화꽃이 점점 사라지고 있더군요.
매년 이맘때 찾아가보지만 갈때마다 줄어요.
연못을 파고, 정자를 만들고, 또 주차장을 만드느라 사라진 매화나무만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찾아오는 사람들 편의를 위해서겠지만.
매화마을에 매화나무가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 되는거죠.
이번주가 절정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치일 각오는 하고 가셔야 됩니다.
매화꽃보다 사람이 더 많으니 그럴 수 밖에요.
728x90
'뜬금없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행열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기차카페 (4) | 2009.03.12 |
---|---|
3월의 섬진강에는 꽃물이 흐른다. (10) | 2009.03.10 |
이 땅에 강다운 강은 있는가. (2) | 2009.03.06 |
자연과 인물과 역사의 섬 거문도를 가다. (3) (0) | 2009.02.26 |
자연과 인물과 역사의 섬 거문도를 가다. (2) (2) | 2009.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