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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금강(錦江)에 노을 내리다.

by 눌산 2009.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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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영동-금산은 한동네나 다름없습니다. 징검다리 하나 사이에 두고 전북, 충북, 충남 세 도가 나란히 붙어 있으니까요. 행정상의 나눔이야 아무 의미 없지요. 이들은 금강이 있어 하나가 됩니다.

<충청남도 금산 땅 금강에 내린 황금빛 노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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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천(蛇行川)이 많은 우리 나라 강은 굴곡진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좌로 우로 휘감아 흐르다 큰 절벽을 만나면 한바탕 부딛치며 깊은 소를 만들기도 하고, 다시 흐르는 강은 너른 평야를 적시며 또 다른 사람과 사람의 마을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기도 합니다. 강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 강은 삶이고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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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행천으로 동강을 꼽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이 사행천(蛇行川) 또는 곡류천(曲流川)에 가깝습니다.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로 흐르는 강을 사행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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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 또한 사행천, 즉 곡류천입니다. 진안-무주-영동-금산-옥천을 지나 대청호에 스며들기 전까지 수많은 산과 산 사이 협곡을 통과하면서 만들어낸 곡류의 절경은 좀 더 친근한 강으로 만들었습니다. 여름이면 강수욕과 천렵, 캠핑하는 이들로 가득합니다. 더위가 막 시작된 요즘 금강변에는 심심치 않게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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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내린 강에 선 사람들. 여유와 풍요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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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망을 던지고, 다슬기를 잡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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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좀 잡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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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젖줄 강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제발 그냥 좀 놔뒀으면 좋으련만, 할 일없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누가 뭐래나, 강이 뭐래나 말입니다. 저 알아서 잘 흐르는 강을 뭐 어쩌자는 건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말 못하는 강은, 거꾸로라도 흐르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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