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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가을 흔적

by 눌산 200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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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람이 찹니다.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지만 몸이 움직여지질 않습니다. 이슬에 촉촉히 젖은 마른 풀잎은 어느새 가을입니다. 말도 탈도 많은 세상이라지만 시간은 흐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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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개망초만큼 끊질긴 생명력이 있을까 싶습니다.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납니다. 혼자서도 잘살고, 다른 무리에 섞여서도 잘 삽니다. 눈치도 없는, 얼굴도 두꺼운 녀석입니다. 흔해서 주목받지 못하는 녀석이지만 찬찬히 보면 속살은 멋집니다. 꼭 계란후라이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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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 '언제나 봄날' 앞 넓은 정원(?)에는 순서대로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개망초를 시작으로 달맞이꽃이 피고, 마지막으로 벌개미취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른 대궁들 사이 연보랏빛 벌개미취는 더욱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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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각도에 따라 색감은 다릅니다. 홀로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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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이파리는 매말랐지만 보랏빛 꽃잎은 윤기가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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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봄날'의 가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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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자동차 유리창에 달라 붙은 이 나뭇잎은 어디서 왔을까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죠. 덕분에 가을 축제에는 먹을거리가 가득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금산에서 인삼축제가 열리고, 장수에서는 한우와 사과축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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