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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부터 고속도로 통행요금 지급수단으로 활용되던 고속도로카드가 4월 1일 자로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9월 25일 부터는 사용량 감소를 이유로 요금소에서 카드 판매도 중단됐습니다. 휴게소에서의 판매는 그 전부터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카드의 퇴출은 하이패스의 보급이 주원인으로 보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요금소에서는 이제 고속도로카드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밝힌 이유는 “그동안 요금소에서 수작업으로 정산하는 번거로움과 요금소 정체까지 야기하고 재활용이 안된다는 점 등 단점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 보면 분명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장사치의 얄팍한 상술에 불과해보입니다.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눌산은 그동안 고속도로카드를 구입 사용해 왔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할인이 된다는 점과 현금을 주고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 포스팅(http://nulsan.net/569)한 적이 있지만 그동안 휴게소나 요금소에서 카드 구입을 할 수 없게되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눌산은 장애 6급입니다. 곧 도입된다는 장애인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기대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문제점 투성이입니다. 장애인 전용 단말기는 일반 단말기와 다릅니다. 장애인은 통행요금 50%를 할인 받기 때문에 지문인식기가 별도로 달려 있습니다. 이유는, 본인 확인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비장애인들의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함이지요.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일반 단말기에 비해 두배나 비싼 것도 문제지만, 운전중 2시간마다 본인 인증을 위해 지문인식을 따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도 위험천만한 일인데, 지문인식을 두 시간마다 해야 한다니요. 두 손을 다 사용해야 하는 척수장애인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한 한국도로공사의 답변은 가관입니다. 출반전에 한번 인증하고, 두 시간이 넘을 경우 안내멘트가 나오면 휴게소 등에 가서 인증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가능한 일일까요? 사생활 침해 우려까지 있는 지문인식을 통해서만 본인 확인을 해야 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두배나 비싼 단말기에 두 시간마다 본인인증을 해야하는 장애인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의 실효성이 의문스럽습니다. 결국 장애인들에게 하이패스는 딴 나라 얘기로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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