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감나무3 길 위에서 만난 가을 가을이 깊었다. 무서리에 여름내 그 기세등등하던 풀이 죽고, 칡넝쿨이 누렇게 타 들어간다. 붉은 단풍잎은 한순간이 마른 낙엽이 되어 날린다. 이제, 먼 산 골짜기 이깔나무 차례다. 산자락 한구석을 노랗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화려한 날 보내고, 겨울을 기다린다. 2017. 11. 8. 옷을 벗었다. 밤나무도. 오동나무도. 자작나무도. 참나무도. 낙엽송도. 호두나무도. 감나무도. 뽕나무는 여전히 화려하다. 2011. 11. 11. 감꽃의 추억 감나무는 나무 중에 가장 늦게 잎을 틔운다. 잎이 커서 그런가, 신록이 우거지고 마당에 그늘을 만들 만큼 어느 정도 제모습을 했을 때 감꽃이 피어난다. 팝콘 모양의 감꽃은 피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나무 잎에 가리고, 아래를 향하고 있기 때문인데, 무심코 지나친다면 감꽃은 만나기 힘들다. 하지만 꽃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땅바닥을 나뒹군다. 보기에는 먹음직스러워도 향기도 없을뿐더러 맛또한 떨떠름한 맛. 그 끝에 단맛이 배어 나온다지만 떫은맛이 입안에 배 결국 뱉고 만다. 어릴 적 감꽃을 명주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고, 슬슬 배가 고파지면 팝콘인양 하나씩 떼어먹던 기억들..... "아! 그랬었지." 모두가 추억이다. 2008. 6. 2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