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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는 나무 중에 가장 늦게 잎을 틔운다. 잎이 커서 그런가, 신록이 우거지고 마당에 그늘을 만들 만큼 어느 정도 제모습을 했을 때 감꽃이 피어난다. 팝콘 모양의 감꽃은 피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나무 잎에 가리고, 아래를 향하고 있기 때문인데, 무심코 지나친다면 감꽃은 만나기 힘들다. 하지만 꽃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면 땅바닥을 나뒹군다. 보기에는 먹음직스러워도 향기도 없을뿐더러 맛또한 떨떠름한 맛. 그 끝에 단맛이 배어 나온다지만 떫은맛이 입안에 배 결국 뱉고 만다. 어릴 적 감꽃을 명주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고, 슬슬 배가 고파지면 팝콘인양 하나씩 떼어먹던 기억들..... "아! 그랬었지." 모두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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