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걷기 좋은 기1 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5월의 숲은, 깊고 그윽하다. 산 아래는 이미 초록이지만, 해발 1천 미터 산꼭대기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연둣빛이다. 능선에 올라서자 싱그러운 바람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걷다, 뒤돌아 본 숲이 발길을 붙잡는다. 뒷산에 올랐다. 해발 1,034m 적상산이 뒷산이다. 또 나의 정원이다. '사초'라 불리는 풀이다. 할아버지 수염을 닮았다. 동강 절벽에 자라는 '동강사초'도 있다. 묵은 풀 위로 새 잎이 돋았다. 할아버지 수염이 바람에 날린다. 꽃보다 멋지다. 안국사에서 200m만 올라가면 능선이다. 걸어서 10분이면 해발 1천m에 올라 선다. 참 쉽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상인 향로봉, 좌측으로 가면 정상보다 전망이 더 좋은 안렴대다. 큰구슬봉이 풀솜대, 이팝나물, 또는 지장보살이라고도 부른다. 피나.. 2013. 5. 1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