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계남정미소6 [섬진강 도보여행 -2] 진안 방화마을에서 임실 옥정호까지 도보여행 이틀 째 날이 밝았다. 기상시간은 6시. 몸은 무겁지만, 빡빡한 일정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방화마을 어르신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어제 비에 젖은 몸도, 옷도 어느 정도 말랐다. 다시, 출발이다.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던 방화마을회관. 출발 5분 전이다. 고요한 마을이다. 연로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으로 멀리 백운산과 마이산이 바라 보이는, 섬진강 변에 위치해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다 콩타작하는 어르신의 일손을 도와 드렸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길을 나선다. 지랄 같았던 첫날 날씨에 비해 화창하다. 하지만 뚝 떨어진 기온 덕분에 춥다. 바람까지 불어 험난한 하루를 예고한다. 방화마을 옆에 있는 계남마을의 '사진전시관 계남정미소'에 들렀지만 겨울.. 2013. 12. 14. 섬진강 기행 -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 섬진강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 딱히 목적은 없습니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가다 발길 가는데로 흘러 들어갑니다. 서정적인 강마을 풍경이 이어집니다.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강마을 사람들을 만납니다. 계남정미소는 사진갤러리입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정미소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그대로가 갤러리로 변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 또한 정미소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외부는 정미소 모습 그대로입니다. 멀리 섬진강이 바라 보이는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 계남마을에 있습니다. 김지연 씨는 마침 외출 중입니다. 지난 자료와 방문객들의 방명록이 놓여 있습니다. 사진이 걸린 벽을 제외하고는 정미소 모습 그대로입니다. 천장과 기둥 하나까지도. 계남정미소 -> h.. 2010. 9. 8. 섬진강의 150년 된 물레방아 섬진강의 시원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입니다. 데미샘을 떠난 도랑물은 동창리와 덕현리를 지나 운교리에 이르러 비교적 강다운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너른 들 덕분이지요. 비로소 섬진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근동에서 가장 넓은 들녘을 갖고 있는 운교리에는 150년 이 넘은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멈춘지 오래지만 전라북도 민속자료 36호로 지정되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운교리에서 만난 섬진강. 데미샘을 떠난 도랑물이 또 다른 도랑물을 만나 몸을 불리며 제법 강다워진 모습입니다. 3년 전 섬진강 도보여행 중에 보지 못했던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낡은 물레방아. 전라북도 민속자료 36호인 '운교리 물레방아'입니다. 1850년 .. 2008. 10. 16. 갤러리로 변한 시골 정미소,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골 마을마다에는 정미소가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전망 좋고, 넓은 터를 차지하는 것이 학교였다면, 정미소는 주로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이용하는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일 겁니다.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문을 닫는 정미소가 늘어나면서 정미소는 쓸모없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기계소리가 멈춘 정미소가 갤러리로 변신한 곳이 있습니다. 사진작가 김지연 씨가 운영하는 섬진강 상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의 계남마을 정미소가 그곳입니다.요즘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는 평범한 시골마을 입구에 있습니다.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꾸미지 않은, 원래 있던 정미소 그대로를 이용한 갤러리입니다.지난 2006년 6.. 2008. 10. 15. 섬진강을 걷다. 진안 백운면에서 임실 사선대까지 도보 여행자에게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산악인에게 등산을 왜 하고, 낚시광에게 낚시를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취미와도 같기 때문이다. 도보 여행자에게 있어 길은, 권투선수의 스파링 파트너 같은 것이다. 길이 있어 걷고,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또 여행은 시작된다. 동창리에서 만난 섬진강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 섬진강 도보여행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시작한다. 데미샘을 출발해 협착한 골짜기를 벗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너른 들이 동창리. 작은 도랑이 또 다른 도랑을 만나며 몸을 불린 섬진강은 동창리에서 부터 비교적 강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덕태산(1,113m)과 선각산(1,142m)의 마루금과 마주 보고 있는 덕현리 일대는 담배농.. 2008. 5. 23. 공동체 박물관 계남정미소 <동창리-마령> 2006년 6월의 섬진강 도보여행 기록입니다. 낙동강 도보여행 이후 발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손발이 찬 편이었는데, 오히려 열이 많아졌기 때문. 없던 습진도 생기고,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불같다. 고민 끝에 샌들을 신고 걷지만 역시 여름 도보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이 걷는데는 오히려 좋다. 흐린 날씨에 안개가 산자락을 흐른다. 옹기종기 모인 산마을을 지나 골짜기를 파고 들다, 이내 뽀얀 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가 그친 후에 농부들은 바쁘다. 병충해 방지를 위한 농약을 치고, 논두렁 물길도 손 봐야 하고, 그간 미룬 잡초도 뽑고...... 비에 축 쳐진 도라지꽃에 생기가 돈다. 곱게 단장한 꽃상여. 오랜만에 본다. 887미터 내동산 아래 윤기마을, 성수산을 마주.. 2008. 4.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