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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행2

[전남 장흥] 2번 국도 따라가는 남도 봄마중 멀리 보이는 덕유산 능선에 잔설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봄기운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대개는 4월까지 눈이 쌓여 있어 산촌의 봄은 멀고도 험하다. 볕 좋은 날이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자연스레 집 밖으로 내몬다는 얘기다. 어디를 갈까 단 1초도 고민할 이유가 없다. 긴 겨울의 끝자락에 갈 곳이라고는 남도 땅 말고 또 어디가 있겠는가. 순천에서 2번 국도를 탔다. 고속도로가 목포까지 시원스럽게 뚫렸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지만, 봄마중 나온 여행자에게는 한시가 급한 게 아니라 눈에 담을 풍경 하나가 그리운 법이다. 남는 건 시간 밖에 없으니 굳이 고속도로를 탈 이유가 없다. 국도도 빠르다는 생각에 고흥 어디쯤인가에서 좁고 굽은 길로 들어선다. 아니나 다를까 고질병인 안구건조증이 순.. 2016. 2. 28.
[전남 고흥] 고흥 중산 일몰 고흥은 멀다. 순천에서도 1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리. 우주선 발사기지 마저 없었다면, 참 낯설고 더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15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다 보면 탁트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다. 고흥 10경 중 하나인 '중산 일몰'을 담았다. 애초에는 외나로도 염포해변에서 일몰을 기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무가 자욱한 흐린 날씨 탓에 포기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혹시나 하고 찾은 중산리에서 근사한 해넘이 장면을 만났다. 중산리에는 '일몰전망대'가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어 평일인데도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중산리 일몰의 특징은 넓은 갯벌과 오밀조밀 모여 있는 섬과 섬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은은한 멋이 있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 201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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