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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은 멀다.
순천에서도 1시간을 달려야 하는 거리.
우주선 발사기지 마저 없었다면, 참 낯설고 더 멀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15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다 보면 탁트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다.
고흥 10경 중 하나인 '중산 일몰'을 담았다.
애초에는 외나로도 염포해변에서 일몰을 기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무가 자욱한 흐린 날씨 탓에 포기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혹시나 하고 찾은 중산리에서 근사한 해넘이 장면을 만났다.
중산리에는 '일몰전망대'가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어 평일인데도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중산리 일몰의 특징은 넓은 갯벌과 오밀조밀 모여 있는 섬과 섬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은은한 멋이 있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편안히 감상 할 수 있다.
새해 첫 해를 보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기도했고,
어제 중산리에서 일몰을 보면서는 금연을 각오했다.
그런데 말이다.
저 붉게 물든 바다를 보니 또 담배 생각이 나네.
오늘로 19일 째 금연 중이거든.
그동안 흡연실로 사랑을 받던 눌산네 사랑방에 오시거들랑 담배는 좀 참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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