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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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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봄 자동차로 1시간만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봄빛이 완연한데, 무주의 봄은 아직 이르다. 오늘밤에는 눈 예보도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벽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바람도 차다. 그러고보면 대한민국 땅 좁은게 아니다. 강원도 인제 골짜기에는 아직 잔설이 가득하단다. 덕유산에도 아직 눈이 가득 쌓였다. 그 눈 다 녹을려면 이달 말은 되야겠지. "올해는 꽃이 많이 늦네요." "아니여, 윤달이 끼서 그러지 늦은게 아니여." 그렇구나. 음력으로 따지면 오히려 빠른거구나. 세상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따지니 그럴수밖에. 날짜로만 보면 수북히 쌓여 있어야 할 동백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세상사 어지럽다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있다. 그 귀하던 개불알풀도 땅바닥에 쫘악 깔렸다. 그래도 자꾸 눈길이 간다. 저 앙증맞은..
봄소식 가장 먼저 전한다는 '개불알풀' 거문도를 다녀왔습니다. 무주에서 승용차로 남원까지-남원에서 순천까지 기차로-순천에서 녹동항까지 버스로-녹동항에서 거문도까지는 쾌속선을 타고. 무주에서는 그리 먼거리가 아니지만 비행기만 빼고 모든 교통편을 이용했습니다. 거문도는 봄빛이 완연합니다. 동백, 유채꽃, 사진의 개불알풀까지.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앙증맞은 꽃이죠. 너무 작아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봄까치 꽃이라고도 합니다. 양지바른 길가나 밭두렁 등에서 자란답니다. 이번 거문도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봄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1박 2일의 일정 동안 땅바닥만 쳐다보고 다녔을 정도로. 하지만 아쉽게도 일정을 다 마치고 배가 떠나기 5분 전에 이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주택가 골목 빈 텃밭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