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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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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남획하는 올무 설치 현장 적상산 자락 골짜기 마다에는 사람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얘기지만요. 보기에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수십개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흙에 뭍힌 돌담 같은 집터의 흔적과 논과 밭으로 쓰이던 곳들은 나무가 자라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떠난 골짜기는 동물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어제, 그 골짜기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혹 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죠. 이른 봄날씨에 곱게 핀 꽃 한송이 만나고 싶은 마음에서죠. 꽃은 만나지 못했고, 당연히 아직 이르니까요. 그런데 봐서는 안 될 야생동물을 잡기 위해 설치한 올무만 보고 왔습니다. 겨울산을 좋아합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 몸을 드러낸 모습을요. 이 골짜기에도 곧 봄 기운이 가득하겠지요. ..
겨울 산에서 만난 노루발풀 그동안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게 지냈던 것은 벽난로 덕분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 부지런히 나무를 해서 넉넉히 장작을 쌓아 두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많던 장작이 달랑달랑합니다. 잔뜩 쌓여져 있을때만 해도 아끼지 않던 장작을 요즘들어서는 펜션에 오신 손님들이 모닥불 피워달라고 할까바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하지만 야외 바베큐를 하거나, 필요한 경우 모닥불은 계~속 피웠습니다. 산중의 겨울은 길기 때문에, 앞으로도 쭈~욱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산으로 갑니다. 나무하러 갈려고 만 하면 날씨가 춥거나 눈이 왔기 때문에 사실은 게으름을 피웠던 것은 아닙니다. 때를 기다렸을 뿐이죠.^^ 오랜만에 산으로 갑니다. 제 전용 나무터가 있습니다. 4륜 구동으로 만 갈 수 있는 적상산 향로봉 아래죠. 다른 마을 분들은..
'언제나 봄날' 주변에서 만난 들꽃 숲으로 들어가면 하늘나리가 한창입니다. 멀리에서 바라보면 꼭 꽃불을 켜 놓은 듯 붉은 빛의 하늘나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높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갈 수록 꽃은 더 선홍색을 띕니다. 노루발풀입니다. 긴 대궁이 키다리같지만. 다른 꽃에 비해 키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여름꽃 치고는 키가 작은 셈이지요. 이른 봄에 피어났다면 큰 대접을 받을 만한 꽃이지만 말입니다. 까치수영입니다. 하얀 수염을 늘어뜨린 모습입니다. 그늘진 숲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도라지꽃입니다. 차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가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양의 차이는 있겠지만 도라지꽃 없는 집이 없을 정도니까요. 원추리보다는 좀 커서 그런지 왕원추리라고 합니다. 꽃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칡꽃 비슷하지만. 아닙니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