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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령14

소통과 교유의 공간 무주의 고갯길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고갯길은 지역의 경계를 구분 짓는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갯길은 소통과 교유의 공간으로 그 지역 사람들에게 있어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습니다. 걸어서 넘던 고갯길은 이제 자동차로 넘나들지만 옛길이란 이름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옛길을 걷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추억은 되살아 나고 있는 셈이지요. 산악지역인 무주에는 고갯길이 많습니다. 조금재, 빼재, 도마령, 무풍재, 압치 등. 4도가 접한 무주의 지역 특상상 타 지역과의 경계지역입니다.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가 나뉘는 것이지요. 한 두 시간이면 전라북도에서 경상북도, 경상남도, 충청북도, 충청남도를 넘나들 수 있는 셈입니다. 무주리조트를 지나 만나는 토비스콘도 앞에서 좌회전하면 이 고개를.. 2009. 10. 9.
영화 속 풍경 그대로, '집으로'의 영동 궁촌리 마을 풍경 그대로가 한편의 영화, 충청북도 영동 궁촌리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황간 면소재지에 가면 유독 눈에 띄는 간판들이 있다. 손바닥만한 작은 동네에 올뱅이 국밥집들이 많다는 것인데, 삼도봉과 민주지산에서 흘러 온 황간천과 상주 쪽 석천이 만나는 곳이 황간이라는 것을 안다면 금방 이해가 된다. 1급수를 자랑하는 이들 하천에서 자라는 올뱅이(올갱이의 사투리)를 넣고 푹 끓인 국밥 한 그릇이면 전날밤의 숙취가 말끔히 사라진다. 인근 영동 읍내나 김천까지 소문이나 주당들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이곳 황간까지 찾아온다. 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 댁. 자, 이제 국밥 한 그릇 비웠으니 영동 땅의 속살을 찾아 황악산으로 들어가 보자. 황악산(1,111m)하면 대부분 김천의 직지사를 통해 오른다. .. 2009. 5. 2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스 정류장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에서 만난 버스 정류장입니다. 그림이 있는 버스 정류장은 요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저 버스 정류장은 논 한가운데 있습니다. 논 한가운데, 시골집을 닮은 버스 정류장. 이 정도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림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사람이 사는 집 같습니다. 이 길은 수시로 지나다녔던 길입니다. 김천 직지사에서 영동으로 넘어가는 괘방령 아래에 있습니다. 처음엔 드라마 세트장인가 했습니다. 자, 가까이 한번 가 볼까요? 먼저 바둑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반갑게 맞이 합니다. 누군가 문을 열고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습니다. 영동의 상징이죠. 처마에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툇마루 한켠에는 늙은 호박이 .. 2008. 7. 30.
'설'에 들어와 '보름'에 나간다는 오지마을 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재밋는 우리 땅이름 이야기 촌로 한 분이 차를 세웁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으레 만날 수 있는 장면이죠. 어디까지 가시냐니까 '설보름'가신 데요. 설보름....(행정상의 지명은 흥덕리) 마을 이름치곤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직업은 못 속인다고 제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지나쳐 한참을 더 가야하지만 집 앞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본전은 뽑아야지요...^^ 설보름의 유래와 마을 이야기, 그리고 보너스로 우두령과 국수봉의 전설까지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호두나무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설보름마을 설보름마을의 행정상의 주소는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로 황악산(1,111m)과 화주봉 사이 우두령 아래 분지를 이룬 해발 5-600m에 자리한 오지마을입니다. 마을 뒤.. 2008. 5. 14.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 충청북도 영동 @도마령을 내려서면 곧바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이다. 감, 호두, 포도하면 떠오르는 고을이 충북 영동이다. 더 깊숙이 들어가면 넉넉한 폼세의 산자락과 그 아래 골 골이 들어앉은 두메산골, 사람 때가 그런 대로 덜 탄 눈부신 계곡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영동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구석구석 들어가 본 영동의 속살은 숨겨진 진주를 찾아 낸 듯, 하나같이 반가운 면면들이다. 황간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내려서면 매캐한 매연 냄새를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바람이 기다린다. 더위에 지친 아스팔트에서 내 품는 지열도 이 순간 눈 녹 듯 녹아 내린다. 매곡면과 상촌면소재를 지나면서 도로는 더 한갓지고, 물한계곡 갈림길을 벗어나면 골 깊은 골짜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덕에 '가도 가도 고자리'라는 우스개 소리를 만.. 2008.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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