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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한 남대천 섶다리

마을 주민들의 한바탕 잔치, 소이나루 축제와 섶다리 전통 회혼례(回婚禮)

2012년 미국의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 CNN의 지역소개 사이트인 CNNgo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50 beautiful places to visit in Korea)'에 무주읍 남대천 섶다리가 선정되었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부산 광안대교, 설악산 신선대 공룡능선, 울릉도 해안도로, 지리산 천왕봉, 전남 담양 죽녹원 등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대표 관광지와 함께 남대천 섶다리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면마을 주민들의 소이나루 축제가 시작되었다.

섶다리는 현대의 철근 콘크리트 다리가 만들어지기 전, 옛 선인들이 강을 건너기 위한 목적으로 놓았던 가교(假橋)의 일종이다.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무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강을 끼고 있는 마을 대부분은 이 섶다리를 놓았다. 통나무로 기둥을 삼고 그 위에 솔가지와 흙을 얹어 만드는 방식으로 세워지는 섶다리는 강물이 불면 떠나려가기 때문에 섶다리 만들기는 매면 되풀이되는 강마을들의 연례 행사다.

 

 

 

 

 

남대천에 섶다리가 놓이게 된 것은 이러한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다. 매년 전통 섶다리 놓기를 재현해오고 있는 무주읍 서면마을은 남대천과 금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오래 전부터 무주에서 금산으로 나가기 위한 길목이었다. 그런 이유로 섶다리는 서면마을뿐만 아니라 무주의 소중한 보물일 수 밖에 없었다. 강마을이란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서면마을 앞을 흐르는 남대천과 금강에는 섶다리가 유독 많았다. ‘다랏들’이나 ‘성저내(城底川)들’, 작은 뫼나 용포 쪽으로 가는 ‘작은내(小川)다리’, 땔감이나 퇴비를 하러 강을 건널 때 이용한 ‘앞내(물)다리’와 삼밭구미 여울아래의 ‘소내다리’까지, 매년 다섯 곳에 섶다리가 놓였다. 해마다 홍수로 인해 다리가 떠내려가더라도 장마철이 지나면 으레 마을 공동으로 다리를 다시 놓았다.

 

 

 

 

 

 

일제(日帝) 강점기에 신작로(新作路)가 개설되면서 자동차가 건널 수 있는 넓고 튼튼한 목조(木造) 다리가 서면마을 ‘가는골’ 앞에 잠시 세워진 적이 있었지만, 여름철 우기만 되면 떠내려가기 일쑤여서 평소에는 자동차를 배에 싣고 건넜다. 현재 ‘금강변 마실길’이라는 이름의 옛길이 당시에 건설된 신작로의 일부이다.

 

 

 

 

 

 

 

섶다리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전통놀이로 재현됨으로써 서면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이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보존해서 후세에 물려줘야 할 유산으로서, 섶다리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겠다.

 

 

 

 

Posted by 눌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무주 마을로 가는 축제

서면마을 섶다리 공연

전북 무주군 무주읍 대차 서면 마을은 강마을입니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남대천이 금강과 합류하는 두물머리지요.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두 강에 섶다리를 놓았습니다. 논과 밭을 오가고, 나무를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서면 마을로 시집온 어르신들은 가마를 타고 섶다리를 건넜습니다. 오래전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섶다리를 예술로 승화 시켰습니다. 매년 여름 열리는 ‘무주 반딧불축제’ 때 남대천에서 섶다리 공연을 합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늘(6월 25일) 서면 마을에서는 전주에서 온 체험객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추억의 섶다리를 건너는 전통 혼례 공연이었습니다.

 

서면 마을의 섶다리 공연장입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과 상설공연을 위한 섶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CNN이 자사 여행 사이트 CNNgo를 통해 발표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된, 바로 그 무주 섶다리입니다.


 

오전 10시 30분 부터 진행되는 행사를 위해 마을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초례상이 차려졌습니다. 공연이지만, 실제와 다를 바 없는 준비를 합니다.

 

 

섶다리 공연을 진행 할 사회자는 마을 주민인 박호준 씨입니다.

 

 

신랑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신부는 마을 부녀회장님 손녀딸이라고 합니다. 첫 공연이라 많이 긴장했나 봅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진행하는 섶다리 공연을 보기 위해 전주에서 체험객들이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이 행사의 주연과 조연 모두 마을 주민들입니다. 30분이 채 안되는 짧은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요. 이제는 전문 배우들 못지 않게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표정들입니다.

 

 

 

각설이 공연입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이 한 몸 망가지는 것쯤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왕초 복장은 마을 부녀회 총무님이시랍니다.

 

 

 

 

섶다리를 건넌 신행 행렬은 공연장을 한바퀴 돌아 다시 섶다리를 건넙니다. 중간에 신랑과 신부는 하객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강이 아닌 공연장에 만들어진 섶다리지만, 옛날 마을 주민들이 강에 놓았던 섶다리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섶다리 신행 공연이 끝나고 혼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처음 만나 절하고 서로 합환주를 마시는 의식을 초례라고 합니다. 예식을 치르는 곳은 초례청이고요.

 

 

 

 

 

 

섶다리 공연의 마무리는 공연에 참가한 서면마을 주민들과 관객들의 붐바스틱~으로!

 

 

 

 

마을 식당에서 서면마을 특산품인 모싯잎 국수와 떡갈비로 식사를 하고 다슬기 잡기 체험에 나섭니다. 서면마을 앞 금강은 수심이 낮고 유속이 느려 예로부터 다슬기가 많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서면마을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무주군 무주읍 서면강변로 76번지

문의 : 소이나루 영농조합 (063-322-2004) 성준경 이장 (010-3612-4266)

마을 식당 : 모싯잎 잔치국수, 연잎밥 정식 등 상시운영(월요일 휴무)

Posted by 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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